1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참석 후 20~21일 유엔총회 계기 주요국 정상과 양자 회담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8~24일 5박 7일간의 외교 순방차 영국·미국·캐나다를 방문해 주요국 정상과의 양자 회담을 갖는 다자외교를 펼친다.

특히 윤 대통령은 20~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7차 유엔총회를 계기로 미국, 일본과 각각 양자 정상회담을 가질 전망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5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외교순방 세부 일정을 밝혔다.

김태효 차장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20~21일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여타 주요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김 차장은 이에 대해 "한미정상회담과 한일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해 놓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월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소인수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다만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미국-일본과는 양자회담을 하기로 일찌감치 서로 합의했다"며 "빡빡한 일정 때문에 30분 남짓한 시간 동안 얼굴을 마주 보고 진행하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이날 "어떤 의제를 나눌지는 미리 정해놓고 만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8일 오전 출국해 같은날 오후 런던에 도착한다. 찰스 3세 신임 국왕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고 다음 날 웨스트민스터사원에서 열릴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해 고인에 대한 추모의 뜻을 전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영국 방문에서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 일정도 추진 중이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간 윤 대통령은 20일(이하 현지시간) 유엔 정상외교 데뷔무대인 유엔총회에서 185개국 정상 중 10번째로 연설에 나선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내용에 대해 "대한민국이 분단국가로서 전쟁 위협, 핵 위협, 인권에 대한 위협을 전통적인 안보 차원에서 국제 사회와 힘을 모으고 연대함으로써 평화를 구축해나간다는 메시지가 한 축"이라며 "한국이 축적해온 역량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구체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분야를 언급하는 것이 나머지 한 축"이라고 밝혔다.

이튿날인 21일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재 리셉션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다각도로 교류할 예정이다.

이후 마지막 순방국인 캐나다로 넘어간 윤 대통령은 23일 오타와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순방에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 일정에 대해 "이번 순방 중 바이든 미국 대통령 초청 리셉션과 동포간담회 등 정상 부부 동반 외교 일정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이밖의 여사의 일정은 현재 확정되지 않았지만 확정되면 공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