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팔도 이어 오뚜기도 '진라면' 등 가격인상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먹거리 가격인상이 하반기에도 쉼 없이 이어질 전망이다. 

   
▲ 오뚜기 진라면(왼쪽), CJ제일제당 비비고 김치(오른쪽)/사진=각 사 홈페이지


오뚜기는 다음 달 10일부터 라면류 출고가 기준 제품 가격을 평균 11.0% 올린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8월, 13년 만에 가격 조정을 한 이후 1년 2개월만이다.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 진라면은 620원에서 716원으로 15.5%, 진비빔면은 970원에서 1070원으로 10.3%, 진짬뽕은 1495원에서 1620원으로 8.4%, 컵누들은 1280원에서 1380원으로 7.8% 인상된다. 

오뚜기 관계자는 “원재료값 상승에 고환율이 지속되고 물류비 등 국내외 제반비용이 급등해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며 “이번 가격 조정에도 오뚜기라면 가격은 주요 경쟁사보다 낮은 편이다. 더 좋은 맛과 품질의 제품, 서비스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라면업계 1위 농심도 이달 15일부터 신라면 등 주요 제품 출고가를 평균 11.3% 올렸다. 오뚜기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8월 이후 1년2개월 만의 가격 인상이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농심 신라면은 10.9%, 너구리는 9.9% 출고가가 인상됐다. 대형마트에서 봉지 당 평균 736원에 판매되는 신라면의 가격은 83원 오른 약 820원이 됐다.   

농심 관계자는 “협력업체의 납품가 인상으로 라면과 스낵의 가격인상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감안해 추석 이후로 늦췄다”라고 설명했다.

팔도는 다음달 10월 1일 부터 평균 9.8% 인상한다. 주요 제품의 인상폭은 공급가 기준 팔도비빔면 9.8%, 왕뚜껑 11.0%, 틈새라면빨계떡 9.9% 등이다. 유통점에 따라 실제 판매가는 다를 수 있다.

라면에 곁들이는 필수 반찬 김치 가격도 오른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이날부터 ‘비비고’ 김치 가격을 평균 11.0% 올린다. 대상도 다음 달 1일부터 ‘종가집’ 김치 가격을 평균 9.8% 올린다.

과자 가격도 올랐다. 

오리온은 이날부터 파이, 스낵, 비스킷 등 16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5.8% 인상했다. 주요 제품별 인상률은 ‘초코파이’ 12.4%, ‘포카칩’ 12.3%, ‘꼬북칩’ 11.7%, ‘예감’ 25.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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