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내수 감소는 여전... 수입차 판매 증가
전기·수소차 누적 판매 8개월만에 10만대 돌파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졌던 국내 자동차산업 부진이 생산·수출·내수에서 모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수출은 최초 40억 달러대를 달성하며 역대 동월 수출액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 수출을 위해 평택항에 대기중인 자동차들./사진=미디어펜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16일 ‘2022년 8월 자동차산업 동향’ 발표를 통해, 지난달 자동차산업 실적은 생산은 21.0%, 내수 1.0%, 수출 29.1%(수출액 35.9%)로 모두 증가한 것으로 장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1년 7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다.

다만 감소세를 지속해왔던 내수의 경우 국산차 판매는 여전히 감소세를 보였지만 수입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13만1638대를 판매해 19개월만에 증가세로 반등했다.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29.1% 증가한 16만8155대로 금액은 35.9% 증가한 41억 2000만 달러로 물량·금액 모두 2개월 연속 두 자릿수로 증가세를 보였다. 차종별로는 소형을 제외한 전 차종이 증가했는데, 그 중 중형과 SUV 차종이 대폭 증가해 수출 호조세를 견인했다.

특히 완성차 생산 공장 하계휴가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차 수출액이 전체수출의 29.6%를 차지하며 역대 8월 실적 중 최초로 40억 달러대를 달성했다. 지역별로는 우리나라 자동차 주요 수출 시장인 북미 수출액이 대폭 증가(66.8%)해 8월 실적 최고치 경신에 기여했다.

생산은 부품 수급난 완화와 전년도 기저효과로 전년동월 대비 21.0% 증가한 28만4361대를 생산, 3년 8개월 만에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시현했다. 

완성차 5개사 모두 개별 생산량이 전년동월 대비 두 자릿수로 증가했는데, 특히 중형 3社가 대폭 증가(52.0%)한 것으로 집계됐다.

   
▲ 2022년 8월 자동차산업 실적(단위=억, 대, 달러)./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

산업부 관계자는 “공급망 불안은 지속되고 있지만 전년동월 대비 車반도체 수급 상황이 다소 개선되면서 완성차 5社 모두 2개월 연속 개별 생산량이 증가했다”며 “수출 역시 경제 둔화 등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 우려에도 불구, 전년도 기저효과와 친환경차 수출 호조로 올해 가장 큰 증가율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전기·수소차 누적 내수 판매대수는 8개월 만에 10만대 돌파하면서 전년대비 4개월 단축됐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