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홈런 포함 3안타를 폭발시키고 도루까지 성공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김하성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3안타에는 시즌 10호 홈런과 2루타가 포함돼 있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맹활약을 앞세워 12-3으로 승리,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났다. 79승 66패가 된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3위를 지키며 2위 필라델피아 필리스(80승 64패)와 승차를 1.5게임으로 좁혔다. 4위 밀워키 브루어스(77승 67패)와 승차는 1.5게임을 유지했다.

   
▲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김하성은 두번째 타석까지는 잠잠했다. 1회초 중견수 뜬공, 4회초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세번째 타석에서 우익수쪽 2루타를 때리며 방망이를 달구기 시작했다. 이어 상대의 허를 찌르는 3루 도루에 성공했다. 시즌 10번째 도루였다.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득점을 하나 올렸다.

8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타로 3루까지 진루한 다음 오스틴 놀라의 희생플라이 때 다시 홈을 밟았다.

김하성의 활약은 끝나지 않았다. 9회초 1사 후 마지막 타석에서는 이미 승부가 기울어 애리조나가 마운드에 올린 야수 카슨 켈리로부터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9호 홈런으로 3안타 경기를 완성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을 0.247에서 0.251로 끌어올렸다.

9호 홈런과 10호 도루를 기록한 김하성은 이제 홈런 하나만 보태면 10홈런-10도루를 달성하게 된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타선이 홈런 4방 포함 17안타를 쏟아부으며 애리조나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1회초부터 브랜든 드루리의 2점 홈런으로 기선 제압을 했고 2회초에는 놀라가 솔로홈런을 날렸다. 4회초 드루리의 연타석 홈런이 터져나왔고 5회초에는 후안 소토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6회초 김하성의 2루타를 발판으로 2점을 더 내 7-1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8회초에는 집중타로 4점을 뽑아 승리를 확정지었다. 9회초 김하성의 홈런은 대승을 자축하는 축포와 같았다.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은 7이닝을 4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실점으로 막는 호투로 시즌 7승(9패)을 올렸다. 반면 애리조나 선발로 등판한 매디슨 범가너는 5이닝 8피안타(3피홈런) 5실점으로 무너져 패전을 면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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