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 현실화 할 가능성
[미디어펜=홍샛별 기자]다음 주(19~23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계감을 키울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주가 변동성도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 다음 주(19~23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계감을 키울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6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전주(2384.28) 대비 1.50포인트(0.06%) 내린 2382.78로 장을 끝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7.77p 떨어진 770.04로 마감했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추석 연휴를 마치고 글로벌 증시 상승을 반영하며 지난 13일 큰 폭으로 올랐다. 그러나 지난 14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긴축에 대한 공포감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미국 8월 CPI 상승률은 예상치(8.0%)를 상회하는 8.3%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도 물가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내면서 연준의 긴축 정책 강도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퍼졌다. 

9월 FOMC에서 연준이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75%p 인상)을 현실화 할 가능성이 커졌다. 

증권업계에서는 내주 코스피가 2325~2450p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FOMC 회의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확산하며 지수 변동성을 키울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9월 FOMC 회의는 20~21일(현지시간) 양일간 열린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 금리를 0.75%p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리의 경우, 미국 내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욱 커진 상태라 울트라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1.0%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향후 기대 인플레이션 하향 안정을 고려해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으로 통화 긴축 속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쏠리고 있다.

실제 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9월 FOMC 기준금리 인상폭은 0.75%p일 확률이 80%, 1.0%p일 확률이 20%로 각각 집계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5bp((1bp = 0.01%p) 인상 확률은 80%, 100bp 인상 확률은 20%로 집계된다”면서 “금융시장이 물가지표 충격을 한 차례 반영한 뒤 재차 ‘경착륙’을 피하기 위한 연준의 속도 조절 필요성이 제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주식시장은 75bp와 100bp 인상을 조금씩 반영하고 있어 어느 결과가 나오든 한차례 출렁일 전망”이라며 “FOMC 이후 주식시장 관심은 다시 내달 첫주에 발표되는 미국 고용 등 실물 지표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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