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재단이사장 "번아웃 증후군, 사회적 위기...제도적 지원방안부터 마련"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재단법인 청년재단(장예찬 이사장, 이하 재단)은 올해 상반기 2030 청년세대의 현실적인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목적으로, 청년 회원들에게 '2030 청년들의 불안과 우울감, 번아웃' 지수를 확인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청년재단의 설문조사에 답변한 응답자는 총 5425명에 달한다.

19일 청년재단은 2022 청년주간을 맞아 N포세대로 불리는 청년세대가 실제 겪고 있는 상황을 진단하고 왜곡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청년재단의 설문조사 결과 '귀하는 최근 1년간 불안감을 느낀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5425명 중 91.5%(4,963명)가 '있다'고 답했다.

   
▲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미디어펜과의 인터뷰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들은 '불안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를 묻자 불확실한 미래(취업 결혼 등) 58.5%, 경제적 문제 21.4%, 과도한 직장업무 11.7%, 그 외 대인관계의 어려움, 학업 스트레스, 건강, 주거 문제 순으로 답했다.

또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불안을 느낄 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 무엇인지 묻자, 응답자 중 50.6%가 불안감을 느낄 때 우울감이 함께 나타난다고 답했다.

청년재단은 이러한 응답 결과에 대해 "사회구조적 문제들에 대해 청년 개인의 의지와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우리사회가 공동으로 대안을 모색하고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청년재단 장예찬 이사장은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주역인 2030 청년들 대다수가 결혼과 취업, 생계로 인해 불안감과 번아웃 증후군을 겪는 것은 사회적으로 큰 위기"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장예찬 이사장은 "청년세대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 이사장은 "이를 위해 정부가 청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제도적 지원방안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부터 청년재단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기회에 재단이 설문조사와 함께 번아웃 테스트(1~5점 체크)를 시행했는데, 이 테스트에서는 많은 청년들이 높은 번아웃 지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 5425명 중 40점 이하 낮은 번아웃 지수로 응답한 비율은 17.7%(960명)에 불과했다.

55~64점 31.1(1687명)%, 45~54점 25.4%(1377명), 65점 이상도 24.8%(1345명)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