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협 포럼서 "담대한 구상, 정치·군사 환경 변화 논의하자는 것"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19일 “북한의 핵개발은 북한 스스로의 아집과 역사적 시간의 싸움으로 바뀔 뿐으로 역사는 이를 용납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이날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제4차 통일정책포럼에서 이주태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윤석열정부는 북한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의 선순환을 위해 이전 정부들의 합의를 이어가면서 담대한 구상을 제안하고,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러나 북한은 이에 대해 이전과 다를 것이 없다고 왜곡하고 폄훼하면서 이에 더해 소위 ‘핵무력 법령’ 채택 등 핵개발을 고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장관은 또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8일 14기 7차 최고인민회의에서 ‘핵정책이 바뀌자면 정치·군사 환경이 변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면서 “우리의 담대한 제안은 이를 논의하자는 제안임을 다시 살피고, 상호 존중하고 호혜적인 대화의 장으로 나오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권영세 통일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이와 함께 권 장관은 “2024년이면 우리정부의 통일 방안인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이 30주년을 맞게 된다”면서 “보수·진보 정권이 공히 지지해온 통일정책의 가장 근간이 되는 방안이지만 이제 변화된 시대정신을 다시 담아 통일한국의 미래비전과 방안을 우리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이를 통해 우리국민들이 통일이 우리 일상에 가져올 편익과 기회를 재인식하게 되면 통일의지는 하나로 결집되고 발전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국제사회도 미래 통일한국이 동북아와 국제질서에 가져올 기여를 분명히 알게 됨으로써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국제적 지지와 공조를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권 장관은 “윤석열정부는 통일 문제에 대한 공론의 장을 만들어 서로 솔직하게 소통하고, 경청하며, 조율해 나가면서 통일미래의 좌표를 만들어가겠다”고 소개하고, “정부는 이러한 공론의 장을 ‘사통팔달’이라고 이름 붙이고, 각계각층 국민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를 추진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이는 사방에서 통일 문제를 논의하고 팔방으로 이어달리기를 해나가면서 통일정책에 대한 우리국민들의 진솔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통일공감대를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면서 “쉽지 않은 과정이겠지만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한걸음씩 다가서는 열린 마음으로 임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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