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 10억490만원·107㎡ 15억8780만원…위축된 청약시장서 '초치기' 분양
[미디어펜=이동은 기자]동탄2신도시에 분양가 15억원이 넘는 오피스텔이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동탄역 센트릭’은 20일 청약 접수를 받고 분양 일정에 돌입한다.

   
▲ 분양가만 15억원이 넘는 초고가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동탄역 센트릭' 공사 현장./사진=미디어펜

힐스테이트 동탄역 센트릭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일대에 들어서며 최고 39층, 4개 동, 전용면적 84㎡ 위주의 400실로 구성된다.

해당 단지는 동탄2신도시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권역에 들어서는 첫 힐스테이트 단지이다. 약 32만㎡에 달하는 동탄여울공원과 동탄역이 인접해 있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완료 시 롯데백화점, 이마트트레이더스 등도 도보 이용 가능하다.

전용면적별로는 △84㎡A 109실 △84㎡A-1(거실 강화타입) 23실 △84㎡B 110실 △84㎡B-1 22실 △84㎡C 113실 △84㎡C-1 19실 △펜트하우스 4실(P84㎡B, P84㎡C, P107㎡A, P107㎡C)로 구성됐다.

동탄2신도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트램 등 광역교통망 개발 계획과 분양가상한제 효과 등으로 지난해 연일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아파트 분양가는 주변 시세 절반 수준으로 책정, 시세 차익을 노리는 수요로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 오피스텔의 경우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아파트보다 비싼’ 오피스텔 조차 흥행에 성공하면서 동탄 청약 열기를 입증했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분양한 대방건설의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오피스텔의 분양가는 84㎡ 기준 8~9억원대로 책정됐다. 고분양가 논란에도 청약통장 2만6783건이 몰리며 평균 8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84㎡OA 타입에서는 224대 1을 기록했다.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힐스테이트 동탄역 센트릭의 맞은편에 위치한다.

이어 지난해 7월 분양한 대방산업개발의 동탄호수 인근 '대방 엘리움 레이크파크'의 84㎡ 분양가도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보다 높은 약 9억5000만원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청약 결과 평균 2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계약 4일 만에 완판된 바 있다.

   
▲ 힐스테이트 동탄역 센트릭 101동 분양가./사진=힐스테이트 동탄역 센트릭 모집공고문

힐스테이트 동탄역 센트릭의 분양가는 이보다 더 높게 책정됐다.

분양가는 84㎡ 9억6550만~10억490만원, 107㎡ 15억8780만원 수준이다. 빌트인 가전기기(냉장고, 식기세척기, 인덕션, 기능성오븐, 에어드레서, 슈드레서) 등을 무상으로 제공해 추가 옵션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다.

◆동탄2 초고가 오피스텔…'초치기' 전략 성공할까

최근 전국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청약 열기도 한풀 꺾인 가운데 힐스테이트 동탄역 센트릭의 흥행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총 4개 동 가운데 이번 공급 대상은 101동과 103동이다.

해당 단지는 건축법 77조에 따라 건축협정 인가를 받아 동 단위로 분양할 수 있으며, 각 동이 300실 이하로 청약홈 청약 의무가 없다.

101동은 92실로 전매가 가능하지만 103동은 104실로 전매가 불가능하다. 이에 101동은 103동보다 분양가가 1000만원 가량 높다.

해당 단지의 청약은 기준 시간부터 선착순으로 계약금을 입금하는 일명 ‘초치기’ 방식으로 진행된다. 입금 순번대로 동호수 지정이 가능하다.

분양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다소 침체된 가운데 예비청약자들에게 선착순으로 좋은 동과 호실을 내드리겠다는 취지다”며 “혹시 저층이나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는 호실이 계약에 실패하면 이는 회사가 책임지고 가져가겠다는 의지로 청약 접수를 받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02동과 104동은 이번 청약 결과에 따라 동일하게 선착순으로 진행하거나 전국 청약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힐스테이트 동탄역 센트릭은 청약통장 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전국에서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 청약 일정은 20일 오전 10시부터 청약 접수를 받고 오는 21일부터 계약을 실시한다. 청약금으로 분양가의 10% 중 1000만원을 입금해야 하며 계약 후 30일 이내에 나머지 계약금을 입금하면 된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