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삼성전자가 경기도 평택에서 세계 최대 규모인 15조6000억 원을 투자,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에 돌입한 가운데 삼성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도 적극적으로 시설투자에 나섰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조9800억 원을 자본적 지출·설비투자에 투입한 데 이어 올해도 비슷한 규모인 4조 원 가량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 디스플레이단지의 6세대(1500×1850㎜) A3 라인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단계 라인은 지난달 말부터 가동에 들어가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S6 엣지’에 탑재되는 플렉시블(flexible)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2단계 라인에는 시장 수요에 따라 플렉시블 라인을 추가할지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5∼2017년 총 4조 원 규모의 투자비를 들여 A3 라인을 신설 중이며 중국 쑤저우(蘇州)의 8세대 대형 LCD 공장은 설비 용량을 증강하고 있다.

베트남 박닌성 옌퐁단지에서는 디스플레이 모듈 라인을 신설 중이다. 옌퐁단지에는 삼성전자가 연산 1억2000만대 규모의 세계 최대 휴대전화 공장을 가동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부품 전량이 이 라인에 공급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베트남 정부로부터 10억 달러(1조8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승인받았다.

한편 지난 7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 기공식’이 개최, 본격적인 라인 건설이 착수됐다.

삼성전자는 이 부지에 역대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 1기를 건설하고 오는 2017년까지 1단계로 총 15조6000억 원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단일 반도체 생산라인 투자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이번 투자로 41조원의 생산유발과 15만명의 고용창출 등 경제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또 소재, 설비와 같은 전후방 산업의 발전을 통한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15조원이 투자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의 영향으로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 금액이 지난해 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