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관여 외교 방식 완전 배제 아냐"
22일 서울서 한미 북핵수석대표협의 개최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조 바이든 미국정부가 지난 7월 북한에 코로나19 물품 지원 등을 제안했으나 북한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20일 주한 미국대사관저에서 진행된 일부 국내언론과 진행한 간담회를 통해 "뉴욕 채널(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을 통해 북한과의 대화·외교 재개를 위한 의지를 수차례 전달했지만 아무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한미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많이 갖고 있지만, 테이블 건너편에서 진지하게 대화할 파트너가 필요한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는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에 리더십이 관여하는 외교방식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필요하다면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이다.

   
▲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3일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한미·한일·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있다. 2022.6.3./사진=외교부

김 대표는 최근 북한이 '핵무력 법령' 공포를 통해 핵 선제타격 등이 가능해진 것에 대해선 "때로는 거친 레토릭(수사)이 현실의 모든 것을 반영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미국은) 동맹과의 긴밀한 소통에 바탕을 둔 외교를 통해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겠단 의지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북한의 제7차 핵실험 전망과 관련해 김 대표는 "미 중간선거(11월)나 중국 공산당 대회(10월) 등을 의식할 수 있다"며 "중국이 그런 행동(북한의 핵실험)을 억제해주길 바라지만, 실제 이뤄질 경우 이전보다 더 강력한 대응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무책임한 행동엔 결과가 있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라며 "제재, 국제사회의 규탄 같은 외교적 측면뿐 아니라 한반도에서 가능한 가장 강력한 억지력을 유지하기 위한 군사적 측면도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오는 22일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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