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먹거리 전치차 시장 선전위해 기술력 어필
새로운 수익창출 확보 위한 신경전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완성차 업계가 전기차로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부품사인 타이어 업계에도 새로운 경쟁이 눈길을 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무게가 많이 나가고 출력도 높아지는 만큼 이에 대응할 타이어 필요성이 커져 이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 나오고 있다. 타이어 업계는 중량이 늘고 출력이 높아진 것과 더불어 내구성과 접지력 등 다양한 변화에 대응하며 신제품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현대차 고성능 대표 콘셉트카 RN22e와 N Vision 74. /사진=현대차 제공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국내에 출시했다. 한국타이어는 이미 지난 5월 유럽 시장에서 아이온을 선보인 바 있다.

아이온은 한국타이어만의 전기차 특화 기술로 완성된 프리미엄 브랜드다. 세단과 SUV 전기차 모델에 장착되며 사계절용(All-season), 겨울용(Winter), 여름용(Summer) 등 6개 상품으로 구성돼 세계 최초 '전기차 전용 풀 라인업'을 갖췄다.

한국타이어는 "초기 설계 단계부터 고성능 전기차를 타겟으로 개발됐다"며 "어떠한 주행 환경에서도 전기차의 퍼포먼스를 완벽하게 구현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는 이달부터 사계절용 △아이온 에보 AS △아이온 에보 AS SUV와 겨울용 △아이온 윈터 △아이온 윈터 SUV 등 4개 상품 총 20개 규격을 출시한다. 이어 내년에는 여름용 △아이온 에보 △아이온 에보 SUV까지 점차적으로 상품과 규격을 확대할 방침이다.

전기차 전용 사계절용 타이어 '아이온 에보 AS'와 '아이온 에보 AS SUV'는 고기능성 폴리머와 친환경 소재, 고농도 실리카 등이 결합된 '차세대 소재 컴파운드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사계절 내내 탁월한 그립력과 향상된 마일리지 성능을 갖춘 게 특징이다.

특히 타이어 라인을 계절별과 용도별로 다 갖추고 있는 만큼 고객의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게 했다는 점도 큰 강점이다. 

   
▲ 아이온은 한국타이어만의 전기차 특화 기술로 완성된 프리미엄 브랜드다. 세단과 SUV 전기차 모델에 장착되며 사계절용(All-season), 겨울용(Winter), 여름용(Summer) 등 6개 상품으로 구성돼 세계 최초 전기차 전용 풀 라인업을 갖췄다. 사진=한국타이어 제공


금호타이어도 앞서 지난 7월 전기차용 타이어 △마제스티9 SOLUS TA91 EV △크루젠 HP71 EV를 내놨다.

마제스티9 SOLUS TA91 EV와 크루젠 HP71 EV는 전기차 특성에 맞게 연료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주행 성능과 승차감까지 고려한 금호타이어 전기차용 타이어다. 두 제품 모두 금호타이어 스테디셀러 제품을 기반으로 첨단 EV 기술이 집약된 것이 특징이다.  

'마제스티9 SOLUS TA91 EV'와 '크루젠 HP71 EV' 에는 승차감과 제동 성능 극대화를 위해 고분산 정밀 실리카가 적용된 EV 최적 컴파운드를 사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금호타이어의 전기차 전용타이어는 일반 제품 대비 마모 성능과 제동력을 대폭 개선해 주행 안정성을 업그레이드 했다. 더불어 타이어 내부에 폼이 부착된 '공명음 저감 타이어'도 옵션으로 마련했다.

'공명음 저감 타이어'란 타이어 내부에 폴리우레탄 폼 재질의 흡음재를 부착해 타이어 바닥면과 도로 노면이 접촉하면서 타이어 내부 공기 진동으로 발생하는 소음(공명음)을 줄인 저소음 타이어다.

이처럼 양사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시대가 빠르게 진행중이고, 공유경제와 자율주행 시대 등을 대비해야 된다. 이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해진 타이어 업계가 전기차 시대의 선점을 통해 향후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나가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완성차 시장의 빠른 변화가 타이어 업계의 수익구조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시장에 적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다"며 "기존의 제품과 달리 더 강한 내구성 같은 신기술이 필요한 만큼 R&D분야의 경쟁도 갈수록 심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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