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양당 원내대표 회담서 민생입법 위한 여야 협치 가능성 확인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주호영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와 만나 여야 협치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취임 인사를 위해 원내대표실을 찾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접견했다. 접견에는 양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원내대변인이 동석했다.

박 원내대표는 "야당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 2년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때 여야 협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셨고, 가팔랐던 중대재해처벌법도 서로 조정해주셔서 처리를 이끌어주셨다"며 주 원내대표의 방문을 환대했다.

   
▲ 주호영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9월 21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나 여야 협치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박 원내대표는 "민생에 여야가 있을 수 없기에 여기엔 적극적으로 협조할 생각"이라며 "민주당 민생입법뿐만 아니라 여당 입법과제를 서로 머리를 맞대고 국민 눈높이에 맞춰 시급한 것부터 우선 처리하자"며 협치를 제안했다.

주 원내대표는 "여야 간 국회 관계가 어느 때보다 편치 않을 상황이 많아 우려가 크다"면서도 "민주당은 얼마 전까지 여당을 하던 당인만큼, 서로 입장을 바꿔 역지사지하고 국민과 국가에 도움 되는 게 무엇일지 머리를 맞대면 해결책이 나오리라 생각한다"며 박 원내대표의 협치 제안에 공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 협력 없이 국회에서 결정할 수 있는 건 없다는 걸 충분히 이해한다"며 "시간이 지나 '박홍근·주호영 원내대표가 있을 때 의회 민주주의가 꽃을 피웠다'는 평가를 받는 꿈도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 주호영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9월 21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의 회담에서 협치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더불어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 말씀에 정말 귀 기울여 경청하고 수용하겠다"며 "우리 정치가 품위 있는 말을 하면서도 뜻을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협치를 당부했다.

한편 박홍근 원내대표는 협치를 강조하면서도 "선거에서 졌음에도 반성 없이 정부·여당의 행보에 협조해 주지 않는다는 발목 잡기 프레임으로 민주당을 몰아가는 거 아니냔 의구심을 갖고 있었다"며 "야당이 하는 일을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라고 치부하지 않고 경청하면서 접점을 찾아달라"며 당부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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