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30분간 일본 총리 행사장 마련된 빌딩 찾아가 '대면 만남' 성사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오후 12시 23분부터 30분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약식회담을 갖고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제77차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뉴욕을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가 참석하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의 친구들' 행사장이 마련된 한 콘퍼런스 빌딩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대면 회담이 성사됐다.

이번 회담은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번째 한일 정상 간 약식회담이다.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9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컨퍼런스 빌딩에서 한일 정상 약식회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은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법치 등 상호 공유하고 있는 보편적인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해 양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연대해 나가자는 데 공감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양 정상은 최근 핵무력 법제화, 7차 핵실험 가능성 등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 

다만 징용 배상 등 과거사 문제라는 한일간 현안 논의에 대해 대통령실은 이날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양 정상이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은 현안을 해결해 양국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외교 당국간 대화를 가속화할 것을 외교 당국에 지시하는 동시에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양 정상은 정상 간에도 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