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뉴욕 동포 간담회를 열고 "재외동포 여러분께서 미국 사회에서 합당한 권리를 누리고, 한인 동포사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로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제77차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열린 이번 동포 간담회에는 뉴욕 한인회 회장단 및 민주평통자문위원 등 17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통해 "자랑스러운 동포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분들은 물론이거니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모국과 동포사회의 발전을 위해 애써 주시는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모국과의 연결고리"라고 높이 평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우리 동포들이 혐오범죄와 차별에 노출되지 않고, 안전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또한 동포들의 권익 신장과 안전을 위해 미 당국의 관심을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동포 여러분께서 무한한 자부심을 갖고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며 "동포 여러분께서도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통해 모국과 재외동포 사회의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 주길 부탁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시내 한 연회장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동포 여러분들께서 자부심을 가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반세기가 지난 지금 한미 양국의 동맹은 더 튼튼해졌고 양국 경제 협력은 더 긴밀해지고 한미 FTA는 올해로 벌써 10살이 넘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오늘날 한미는 전통적인 군사동맹을 넘어서 공급망 구축, 첨단기술, 보건 협력을 비롯한 새로운 분야로 협력을 넓혀가면서 경제안보 기술동맹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양국은 문화 공동체로도 발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특히 뉴욕지역 동포 여러분께서는 모국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으며, 전 세계 한인사회의 모범이 되셨다"며 "이승만 전 대통령과 서재필 박사를 비롯한 수많은 민족의 선각자들은 뉴욕을 기반으로 국권 회복을 위한 독립운동을 전개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한 뉴욕 한인 동포들을 향해 "우리의 1.5세와 2세들은 세계경제, 금융, 문화의 중심지인 이곳 뉴욕에서 주도적인 위치에 올라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동포 여러분의 활약이 정말 자랑스럽고 모국을 향한 애정과 관심에도 늘 깊이 감사드린다"고 재차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