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급망 안정 기여 소재 국산화 지속"
[미디어펜=박규빈 기자]5년간의 연구·개발(R&D)을 통해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한화솔루션 전선 소재 기술이 국가 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 EBA를 적용한 한화솔루션 초고압 전력 케이블용 반도전 소재 제조 기술이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수여하는 신 기술 인증을 받았다./사진=한화솔루션 제공

한화솔루션은 'EBA(Ethylene Butylacrylate Copolymer)'를 적용한 초고압 전력 케이블용 반도전 소재 제조 기술’이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수여하는 신 기술 인증(NET)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반도전은 전력 케이블에서 주변에 미치는 전기력을 차단하고 방전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반도전 소재의 6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EBA는 300℃ 이상을 견딜 수 있는 우수한 내열성을 지녀 110킬로볼트(kV) 이상을 송전하는 초고압 전력케이블의 손상 방지를 위해 쓰인다.

초고압 전력케이블용 반도전은 기술 장벽이 높아 보레알리스·다우 등 소수의 글로벌 업체만이 생산해온 고부가 소재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분기부터 자체 기술로 개발한 EBA 반도전 소재의 상업 생산을 개시하며 수입품 대체에 나섰다.

세계적으로 태양광·풍력 등 재생 에너지 발전 인프라 설비가 늘어남에 따라 세계 초고압 전력 케이블용 반도전 시장 역시 급속도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산 4만 톤의 EBA 생산 설비를 갖춘 한화솔루션은 3000톤 규모의 국내 시장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점유율도 점차 늘려갈 방침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국내 산업계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핵심 소재를 중심으로 R&D에 주력해 소재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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