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가 에이스 양현종의 역투 덕에 두자릿수 연패 수모를 면했다. '추격자' NC 다이노스를 꺾고 5위 자리도 지켰다.

KIA는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 원정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지난 11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이어져온 9연패에서 간신히 빠져나온 승리였다.

이로써 KIA는 5위를 지키면서 NC와 승차를 1.5게임으로 벌렸다. NC는 이날 KIA를 잡았다면 순위 역전을 하며 5위로 올라설 수 있었으나 KIA의 저항을 넘어서지 못했다.

연패 탈출이 간절했던 KIA는 1회초 공격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NC 선발로 나선 토종 좌완 에이스 구창모를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박찬호, 이창진, 나성범의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소크라테스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박동원도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 사진=KIA 타이거즈 SNS


1회초 3-0으로 앞서가자 양현종이 리드를 지켜냈다. 5회까지 3회를 제외하고 꼬박 안타 하나씩을 맞았지만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양현종은 6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3루타를 허용하고 박준표와 교체돼 물러났다. 손아섭이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홈인해 양현종의 실점이 됐다. 이날 양현종은 5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팔 상태가 좋지 못해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양현종은 리드를 만들어놓고 물러나 연패 탈출의 발판을 놓으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KIA는 1회 3득점한 후에는 달아나는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그래도 양현종의 호투와 이어 등판한 불펜진의 무실점 릴레이로 끝까지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박준표(⅔이닝)-이준영(⅓이닝)-장현식(1⅔이닝)에 이어 마무리 정해영이 나머지 1⅓이닝을 책임지며 연패 탈출을 합작했다.

양현종은 시즌 12승(7패)째를 올리면서 2014년부터 8시즌 연속(미국 진출 2021년 제외) 170이닝 투구 기록을 이어갔다. 8시즌 연속 170이닝 이상을 던진 것은 양현종이 KBO리그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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