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간 전 김은혜 홍보수석의 '비속어 발언' 해명과 맞물려…"대한민국 국회의 적극적 협력"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전날 참석한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와 관련해 "대한민국 국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메시지를 올리고 "국제사회와 함께 연대하고 행동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페이스북에서 "어제 대한민국 정부는 글로벌 펀드에 1억 불 공여를 약속했다"며 "미국의 60억 불이나 10억불 이상을 약속한 프랑스, 독일, 일본보다는 적지만 이전에 비해 늘어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윤 대통령의 이러한 메시지는, 몇시간 전 김은혜 홍보수석이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과 관련하여 미국 국회가 아니라 우리 국회 야당(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과 맞물려 있다.

국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는 윤 대통령의 페이스북 메시지가 야당을 '이XX'라고 언급한 것이라는 대통령실 해명과 일맥상통하는 지점이다.

   
▲ 윤석열 대통령이 9월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제7차 재정공약 회의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본인의 비속어 발언이 일어난 현장인 해당 재정공약회의에 대해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퇴치를 목표로 하는 글로벌펀드의 2023-2025년간 사업 재원 마련을 목적으로 개최되는 회의"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를 비롯해 각국 정부 인사뿐 아니라 많은 시민사회와 민간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연대는 구체적 행동이 수반되지 않으면 실현되지 않는다"며 "국제사회가 대한민국에게 보여준  첫 번째 연대는 70여 년 전 유엔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