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는 독감 및 겨울철 코로나 재유행 등 고려해 유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다음주 월요일인 26일부터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의무를 전면 해제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대응 중대본회의를 주재하고 “다만 실내 마스크 착용의무는 당분간 유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코로나19 재유행의 고비를 확연히 넘어서고 있다”며 “일률적인 거리두기가 없어도 한결같이 방역에 힘을 모아주고 계신 국민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정부는 방역 상황과 국민 불편 등을 감안해 위험성이 낮은 방역규제는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하나씩 해제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현재 50인 이상 모이는 야외집회와 공연, 스포츠 경기 관람 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낮은 실외 감염위험을 고려해 행정절차를 거쳐 다음주 월요일부터 해제한다”고 설명했다. 

   
▲ 한덕수 국무총리./사진=총리실

또 “실내 마스크 착용의무를 당분간 유지하는 것은 독감환자 증가와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 등을 고려한 조치”라면서 “감염예방을 위해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주기적 환기와 같은 방역수칙은 여전히 최선의 방역수단”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한 총리는 “전국에서 약 1만명을 대상으로 항체양성률을 조사한 결과 백신접종과 자연감염을 통해 약 97%가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하고, 자연감염에 의한 항체양성률은 약 57%로 같은 기간 확진자 누적발생률 38%보다 약 19%포인트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 내외의 미확진 감염자가 존재한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항체 수준 변동에 대한 장기 추적조사를 실시하는 등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대책수립에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지금도 21만여명의 국민께서 재택치료를 하고 계시고, 요양병원과 시설에 계신 36만 어르신들께서는 면회 온 자녀의 손조차 잡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계신다”며 “방역당국이 긴장을 놓지 않고 분발해야 하는 이유이다. 코로나19를 완전히 극복하는 날까지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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