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시우(27)가 캐머런 데이비스(호주)와 짝을 이뤄 프레지던츠컵 첫날 인터내셔널팀 가운데 유일하게 승리를 챙겼다.

김시우-데이비스 조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클럽에서 열린 2022 프레지던츠컵(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의 골프 대항전) 첫날 포섬 경기에서 스코티 셰플러-샘 번스(미국) 조를 맞아 두 홀 차로 이겼다.

이날 인터내셔널팀에서는 김시우-데이비스 조만 승리를 거뒀고 나머지 네 조는 모두 졌다. 미국팀이 승점 4점을 가져가 1점에 그친 인터내셔널팀을 압도했다.

   
▲ 대회 첫날 인터내셔널팀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김시우-데이비스 조. /사진=프레지던츠컵 공식 SNS


김시우는 5년 만에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했고, 데이비스는 첫 출전이었다. 하지만 세계랭킹 1위 셰플러가 포함된 조를 꺾으며 인터내셔널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김시우-데이비스 조의 막판 역전극이었다. 14번홀까지 두 홀 차로 뒤졌으나 15번홀(파4)에서 셰플러-번스 조의 더블보기 때 파를 잡으면서 격차를 좁혔다. 이어 16번홀(파5)에서 김시우가 3m짜리 버디 퍼팅에 성공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7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낸 김시우-데이비스 조는 짜릿한 역전 승리를 이끌어냈다.

한국 선수끼리 한 조를 이룬 김주형(20)-이경훈(31)은 미국팀 캐머런 영-콜린 모리카와 조에 두 홀 차로 졌다. 임성재(24)는 코리 코너스(캐나다)와 호흡을 맞췄으나 조던 스피스-저스틴 토머스 조에 두 홀 차로 패했다. 이번 대회 인터내셔널팀에는 한국 선수가 가장 많은 4명이나 포함됐다.

믿었던 애덤 스콧(호주)-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조는 패트릭 캔틀레이-잰더 쇼플리 조에 6홀 차로 대패를 당했다. 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미토 페레이라(칠레) 조가 토니 피나우-맥스 호마와 접전 끝에 한 홀 차로 지면서 인터내셔널팀의 승점 추가는 없었다.

역대 프레지던츠겁에서 미국팀이 11승 1무 1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이번 대회도 첫날부터 미국이 기선제압을 했다. 둘째 날에는 포볼 매치로 경기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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