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중년 재교육·재취업의 ‘디딤돌’을 놓겠습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년 재교육·재취업의 ‘디딤돌’을 놓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가정에서는 부모 봉양과 자식 교육에 헌신하고도 노후는 스스로 꾸려가야 하는데, 회사나 사업장에서 그 자리는 위태롭다며,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에 그동안의 지식이나 경험이 무용지물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80세 시대를 넘어 100세 시대로 가는 지금, 40~50대 중년의 재교육과 인생 2모작 준비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중장년에게 필요한 재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기업 일자리와 연계하는 방안을 포함, 진심이 담긴 근본적인 대책을 해를 넘기지 않고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녀를 키우고 한참 활동해야 할 중년들이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해서 어깨 펼 수 있게, 서울시가 제대로 된 디딤돌을 놓겠다"고 약속했다.

   
▲ 서울시 중장년층 근로형태별 노후준비유형/자료=서울시 제공


이와 관련, 서울시 산하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하 재단)은 중장년 노후준비 관련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중장년 정책의 실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3일 한국정책학회와 공동으로 '2022년 50+ 정책토론회'를 세종시 소재 정부세종컨벤센터에서 개최했다.

재단에서 진행한 중장년 노후준비 관련 연구과제 결과를 발표하고, 학계 및 유관기관 전문가들과 함께 실질적인 노후 준비 방안을 토론했다.

특히 서울시민들의 노후준비 현황을 파악하고, 근로형태에 따른 '노후준비지수'와 유형을 분석했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서울시 중장년층의 노후준비지수는 55.67점(100점 만점)으로 전국 54.62점보다는 다소 높지만, 노후 준비는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형태에 따라 노후준비 현황도 달라, 재무적 노후준비도는 소상공인이 가장 높았고, 비재무적 노후준비는 상용직 임금근로자가 제일 양호했다.

반면 임시직 및 일용직 임금근로자는 재무적 노후준비가 가장 취약한 집단임이 드러났고, 프리랜서도 그 다음으로 약했다.

이런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재단은 근로형태에 따른 노후준비 방법도 함께 제시했다.

퇴직 후에도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 임시직·일용직 임금근로자는 노후준비지원기관을 활용, 일과 사회적 관계를 동시에 충족해야 하고, 서울시는 유연한 일자리 탐색 및 지원 기회, 체계적 직업훈련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비재무적 노후준비가 부족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지역사회 기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일·활동과 연계된 평생교육과정을 제공받을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프리랜서의 경우는 경력 전환 및 연계 교육훈련을 통한 '1인 창업·창작을 제안하고, 일과 사회적 관계를 동시에 유지할 수 있는 직업능력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그 안에서 전문성 강화, 사회적 소속감을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

황윤주 재단 정책연구팀장은 "다양한 연구와 논의를 토대로, 중장년층이 노후 준비를 위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정책과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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