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기 최초 임계 이후 12개월 만
[미디어펜=박규빈 기자]UAE 원자력 발전소 사업 주 계약자 한국전력공사와 발주사 UAE원자력공사(ENEC)는 UAE 바라카 원전 3호기가 최초 임계에 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임계는 원자로 내에서 핵분열 반응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상태로, 최초로 원자로의 안정적인 가동이 시작되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

   
▲ UAE 바라카 원전 3호기 전경./사진=한국전력공사 제공

한국전력과 ENEC의 합작투자로 설립된 UAE원전 운영사(Nawah Energy)는 지난 6월 3호기 운영허가 취득·연료 장전을 완료한 이후 원자로 가동을 위한 시운전 시험을 마쳐 마침내 최초 임계에 도달했다. 특히 2호기 최초 임계 이후 12개월 만에 3호기도 같은 상태에 도달함으로써 상업 운전 중인 1·2호기와 더불어 3번째로 운영단계에 돌입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향후 3호기는 UAE 전력망 연결·단계적인 출력 상승·성능 보증 시험 등 남은 공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 상업 운전에 착수할 예정이다. UAE 원전 1호기는 2021년 4월, 2호기는 2022년 3월에 성공적으로 상업 운전을 개시해 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 전력을 생산 중에 있다. 3호기도 향후 수개월 내에 상업 운전에 돌입하게 되면 UAE 전력망에 1400메가 와트(MW)의 청정 전력을 추가로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 관계자는 "3호기 최초 임계 도달·본격 가동으로 UAE는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가장 성공적인 신규 원전 도입 사례로 그 입지를 공고히 했다"며 "대한민국 또한 이를 계기로 후속 원전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ENEC과는 향후 4호기의 운영까지 성공적인 프로젝트 마무리를 위해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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