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신당역 역무원 스토킹 살인 사건'과 관련,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직원들에 대한 스토킹 정황을 일찍 발견할 수 있는 사내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약속했다.

   
▲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회의실 앞 복도에 신당역 역무원 피살사건 피해자 추모 공간이 마련된 모습. 2022.9.16. /사진=공동취재사진

김 사장은 24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 마련된 '역무원 스토킹 살인 사건' 피해자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이 같이 말했다. 

현장에서 취재 기자들은 '스토킹 피해 정황이 많았고, 압수수색도 했는데 동향 보고라도 받은 게 없느냐'고 물었다. 그는 "현장 근무하는 직원들도 그런 낌새를 알아채지 못했다"며 재차 사과했다.

재발 방지책 중 하나로 서울교통공사는 여성 직원 당직 근무 축소를 언급하기도 했다. 때문에 오히려 직장 내 여성 차별을 조장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김 사장은 "오해가 있는 만큼 그런 일이 없도록 최종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 2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신당역 사건 재발을 방지하고자 여성 직원 당직 근무를 줄이고 현장 순찰 아닌 폐쇄 회로(CC) TV를 이용한 가상 순찰 개념을 도입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김 사장은 이날 피해자 발인 날짜에 맞춰 사과문을 냈다.

그는 "직장에서 불의의 사건으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고인의 유지를 이어받아 더 안전한 지하철·안심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