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져드뷔 시계 1개와 롤렉스 시계 2개 등 가로챈 혐의


영화배우 이병헌(40)씨를 협박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 중인 방송인 강병규(39)씨가 사기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신유철)는 31일 고급시계 판매대금을 횡령한 방송인 강병규씨(38)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는 2009년 6월 T시계점을 운영하는 피해자 A씨에게 "친한 형이 전에 내가 차고 다니던 시계들과 같은 모델의 시계들을 구입하고 싶다고 하니 시계를 원가로 주면 그 형에게 팔아서 일주일 내로 원가를 입금해주겠다"고 거짓말하고, 로져드뷔(Roger Dubuis) 시계 1개와 롤렉스 시계 2개 등 시가 9980여만원의 시계 3개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고소장을 통해 "강씨가 판매를 약속했던 고급 시계를 가져가 시계는 물론 판매 대금을 주지 않았고, 시계를 판 대금 6200만원을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강씨가 시계를 판 돈을 최씨에게 줄 의사가 없었을뿐 아니라 팔지 못했을 때 시계를 다시 돌려줄 의사도 없었다고 판단해 사기혐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씨는 "A씨가 횡령했다고 말한 금액은 내 시계를 맡기고 받은 대출금과 이자가 포함된 금액"이라면서 "대출금을 상환 못한 것이지 시계 판매대금을 횡령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