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실외라도 고위험·유증상자 등은 착용 권고"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오는 26일부터 야외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전히 해제된다. 지난해 4월 실외 마스크 의무가 시행된 지 1년 5개월 만이다. 다만 실내 마스크 착용은 당분간 유지된다. 

25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50인 이상이 모이는 야외 집회와 공연, 스포츠 경기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이에 따라 당장 이번 가을 프로야구(포스트시즌)를 비롯해 야외 공연, 대규모 집회 등도 마스크 없이 참가가 가능해졌다. 산책로나 등산로, 야외 체육수업, 야외 결혼식, 지하철 야외 승강장, 놀이공원 등에서도 마스크 없이 즐길 수 있다. 다만, 택시나 버스 등 운송 수단 등은 '실내'로 구분돼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 서울시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사진=김상문 기자


방역당국은 실외 마스크 의무는 없어지더라도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밀집 상황에서는 실외라도 마스크를 적극적으로 착용해달라고 권고했다. 

실외 마스크 권고 대상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 ▲ 고령층, 면역저하자, 미접종자 등 고위험군 및 고위험군과 밀접 접촉하는 사람▲ 사람들이 많이 모인 가운데 함성·합창·대화 등 비말(침방울) 생성이 많은 상황 등이다.

방역당국은 실내 마스크의 경우 코로나 19와 계절독감(인플루엔자) 겨울 동시 유행 가능성 등을 고려해 착용 의무는 당분간 더 유지하면서 추가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자문위에서 유행 상황, 근거, 완화 기준과 시기 등을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며 "여러 우려와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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