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인적 교류, 비약적으로 증가할 것"...민간교류 활성화 기대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가 25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과 관련 "일본 측으로서는 윤 대통령께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서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계신 것을 매우 전향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아이보시 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일축제한마당 행사 축사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유엔 총회를 계기로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과 박진 외교부 장관간 4번째 한일 외교장관회담이 이뤄졌다"라며 "이어서 기시다 총리와 윤 대통령 간의 기탄없고 뜻깊은 회담이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가 25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과 관련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진은 지난 3월 28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아이보시 대사를 접견하는 모습. 2022.3.28. /사진=인수위 제공


이어서 그는 "기시다 총리께서 내달 11일부터 일본으로의 개인 여행 재개, 사증면제조치 부활, 입국 제한 철폐 조치에 대해 발표를 했다"라며 "앞으로 한일 인적 교류는 비약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아이보시 대사는 "최근 발표된 한일 공동 여론 조사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양국 국민 간 상대국에 대한 호감이 상승하고 있다"라며 한일간 민간 교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이상화 외교부 공공외교대사도 이날 축사에서 "상대의 마음을 얻고 상대의 매력을 북돋아 주는 민간 외교가 상호 인식 증진 지렛대라고 생각한다"라고 화답했다. 

이 대사는 윤 대통령이 지난 8월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양국 관계의 방향성을 언급하면서 "한일축제한마당은 단순히 문화 행사를 넘어서 두 나라의 정치·경제·문화 분야에서 긴밀하고 호혜적인 관계를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한일 민간교류 최대 행사 중 하나인 한일축제한마당은 올해 18회째를 맞았다. 지난 2005년부터 서울서 진행됐고, 2009년부터는 도쿄에서도 함께 열렸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년간은 온라인으로만 행사를 진행하다 올해 '다시 만나는 기쁨'을 주제로 대면 행사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손경식 한일축제한마당 실행위원장을 비롯,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윤호중 한일의원연맹 간사장, 다케다 료타 일한의원연맹 간사장 등이 참석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