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 분석 결과, 자동차 매연·산업 활동 등 영향 '이온' 최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경기지역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전년과 같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2021년 평택·김포·포천·이천 등 경기도 내 대기성분측정소 4곳에서 대기 시료를 채취, 초미세먼지 성분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경기도가 26일 밝혔다.

작년 경기도 내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지난 2020년과 동일한 21㎍/㎥로 측정됐다. 

2019년 26㎍/㎥에서, 2020년 이후 중국을 비롯한 국외 요인 개선, 국내에서 시행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효과, 기상적인 요인 등의 영향으로 감소·정체 중이라는 분석이다.

   
▲ '2021년 대기성분측정소 운영 결과' 보고서 표지/사진=경기도 제공


평택과 김포 측정소는 각각 2㎍/㎥가 증가했으나, 포천과 이천은 각각 1㎍/㎥, 2㎍/㎥ 감소했다.

평택·김포 측정소에서 진행된 분석에서는 초미세먼지, 블랙카본,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농도가 모두 늦가을부터 봄철(11~3월)까지 높고, 여름철에 낮았다.
 
겨울철에는 난방에 의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증가하고, 대기 정체와 대륙 고기압 세력의 확장에 따른 국외 고농도 대기오염물질이 유입되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또 초미세먼지 성분의 52%는 주로 자동차 매연, 산업 활동, 농·축산 활동 등으로 배출된 오염물질과의 대기화학 반응으로 생성된 '이온'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탄소 25%, 중금속 2% 등 성분이었다. 

초미세먼지 이온 성분은 주로 가스상 오염물질이 대기 중에서 2차 반응을 거쳐 질산염, 황산염, 암모늄 이온 등으로 바뀐다.

질산염은 자동차 배기가스 등에 포함한 질소산화물(NOX)의 대기화학 반응으로 주로 생성되고, 황산염은 산업활동과 화력발전 등을 통해 배출되는 이산화황(SO2)의 산화 반응으로 만들어지며, 암모늄은 농·축산 활동이 많은 곳에서 주로 나오는 암모니아(NH3)의 영향을 받는다. 

박용배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초미세먼지 농도 저감을 위해 지역 배출원 특성을 파악하고, 정확한 성분 분석으로 미세먼지 저감 정책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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