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이끈 집권 보수당의 압승으로 끝난 영국 총선이 예상 외의 나비효과를 낳고 있다. 결과를 ‘초접전’으로 잘못 예측한 여론조사 기관들이 오류에 대한 원인분석 성격의 조사를 받게 된 것이다.

연합뉴스는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의 보도를 인용하며 영국여론조사위원회(BPC)가 외부에 의뢰해 여론조사 기관들의 총선결과 예측이 정확하지 않게 나온 원인을 조사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BPC는 유거브, ICM, 콤레스, 포풀러스, 오피니움 등 영국 유수 여론조사 업체들이 결성한 연합회다. 이들은 "모든 여론 조사기관들이 보수당의 우세를 과소평가했다"고 인정하면서 "여론조사에 쓰인 방식이 세심하게 조사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보수당의 압승으로 끝난 이번 영국 총선에서 여론조사 기관들은 계속적으로 틀린 예측치를 발표해 왔다. 지난 수개월 동안의 여론조사에서 보수당과 노동당은 오차범위인 ±3%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기록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자연히 뉴스 보도는 두 당이 항상 ‘접전 중’이라고 밝혀 왔다. 이들은 이번 총선 직전까지도 어떤 정당도 영국 의회의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는 '헝 의회'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실제 투표 결과는 보수당의 압승으로 나타났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