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계자 백브리핑서 "13시간 후 해명한 것이 아니라, '아까운 순방기간' 13시간을 허비했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대통령실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과 관련해 "'이XX'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여당에선 '이XX 발언도 없었다'고 했는데 그에 대한 입장을 묻자 "저희에게 중요했던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재차 강조했지만 '바이든'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이유도 없고 그런 맥락도 아니었음에도 그런 보도가 나가서 동맹을 폄훼하는 듯한 발언이 나갔고, 그것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그 점에서 그 점을 바로잡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반디캠과 원본 영상은 다른지,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제가 직접 분석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 정확히 알 수 없다"며 "그렇게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9월 1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이원석 검찰총장 및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요청 등 현안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사진=대통령실 제공

특히 그는 한 기자가 '뉴욕 현지에서는 홍보수석이 거친 표현이 있었다는 것도 인정한 부분인데, 그에 대해 여권에서 그 발언이 아니라는 취지의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하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오늘 이런 말을 했다, 바이든인지 아니면 말리믄인지 발리믄인지 다양하게 들릴 수 있으니까 확인해 봐야겠다, 바이든이 아닐 수 있음을 틀릴 수 있음을 민주당도 스스로 시사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다시 말해서 지금까지 사실관계를, 명확한 사실관계를 특정하기는 참 어려운 상황이라는 말씀을 드린다"며 "왜 13시간 뒤에 해명했느냐  이렇게 질문하시는데, 저는 질문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에 모두가 사실이 무엇인지 기다렸다면 그런 시간은 필요하지 않았다"며 "특정 단어로 알려지고 그것이 아님을 확인하는 데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다시 말해 저는 13시간 이후에 해명한 것이 아니라 '아까운 순방 기간 13시간을 허비했다' 이렇게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