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훈련받은 대로 했을 뿐"…표창 수여 계획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진에어는 자사 객실 승무원이 열차 내에서 도움이 필요한 위급 승객을 구했다고 26일 밝혔다.

   
▲ 진에어 B737-800./사진=진에어 제공

박소영 진에어 객실 승무원은 지난 8월 29일 비행을 마치고 서울역 방면 공항 철도를 타고 이동하던 중 열차 안에서 과호흡으로 경련을 일으키며 주저앉은 여성 승객을 발견했다. 당시 승무원은 승객의 가쁜 호흡과 경련, 식은땀 증세를 확인하고 승객에게 다가가 호흡이 가능한지, 소지하고 있는 약이 있는지 질의를 하며 승객의 상태를 살피기 시작했다.

승객의 증상이 위급하다고 판단한 승무원은 소지하고 있던 지퍼백을 승객의 입에 대주며 내쉰 숨을 다시 들이마실 수 있도록 응급 조치를 취했다. 상태가 안정될 때까지 지켜본 승무원은 호흡과 경련이 호전되는 것을 확인한 후 의자에 앉히고, 승객의 최종 목적지까지 상태를 봐줄 수 있는 동행자를 구하며 여분의 지퍼백과 마스크를 챙겨줬다.

당시 승무원의 도움으로 위급 상황을 벗어날 수 있었던 이다연씨는 지난 8월 31일 진에어 홈페이지를 통해 "그 자리에 그 승무원분이 안계셨다면 어찌 됐을지 아찔했다"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고 자신을 도와준 승무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남겼다.

침착한 조치로 승객을 구한 진에어 박 승무원은 "어려움에 처한 승객을 그냥 지켜볼 수 없었고, 응급상황 발생 시 대처하는 안전교육 훈련을 받았기에 당황하지 않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진에어는 "긴급 상황에 침착하게 대처한 박 승무원에게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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