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만명의 월급쟁이들이 11일까지 소득세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길 학수고대하고 있다. 이날까지 소득세법이 처리되지 못하면 다시 살아난 13월의 보너스를 언제 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해진다.

한푼이라도 아쉬운 직장인들에겐 초미의 관심사이다. 연말정산에 따라 직장인들은 수십만원에서 100만원이상 받을 수 있다. 이들이 돌려받을 금액만 4500억원에 달한다. 월급쟁이들은 국회가 제발 정신차려서 소득세법 개정안만은 통과시켜주길 바라고 있다. 여야가 공무원연금개혁안 국민연금 지급확대 방안 등에 대해 공방전을 벌이더라도 소득세법안은 공조를 취해줄 것을 간절히 기대하고 있는 것.

   
▲ 650만명의 직장인들이 연말정산 환급을 위한 소득세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최경환부총리는 최근 여야원내 대표에게 소득세법안의 처리를 강력히 촉구했다. /연합뉴스TV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6일 국회본회의를 열어 연말정산 환급을 위한 소득세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공무원연금 개혁에 딸린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가 발목을 잡았다. 여야가 국민연금 지급률 50%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못했다. 결국 직장인들이 희망해온 소득세법 개정안 처리도 무산됐다.  직장인들은 여야에 대해 해도 너무한다는 불만을 갖고 있다. 아무리 싸워도 민생은 챙겨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

직장인들은 여야가 이성을 찾을 것을 촉구하고 있다. 11일까지는 소득세법을 통과시켜주겠지 하는 희망의 끈은 놓지 않고 있다.

만약 11일을 넘기면 직장인들에겐 악몽이다. 650만명이 다시금 국세청 홈페이지에 접속해 연말정산을 다시 해야 한다. 이런 번거로운 일이 어디있는가?

최경환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다급해졌다. 여야 지도부에 11일 마지노선을 지켜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기한내 처리입장은 확고하다. 문제는 새민련. 이종걸 신임 원내대표는 11일안에 우선적으로 처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냥 통과시켜줄지는 미지수다.

새민련으로선 새누리당과 기브앤테이크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의 약점을 잡고 취대한 물고늘어져야 떡고물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연금개혁과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관철등과 관련해 모종의 양보를 얻어내려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11일까지 소득세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직장인들 사이엔 엄청난 혼란이 올 것이다. 불만과 분통이 직장인사이에 확산될 것이다. 정치인들이 제발 직장인들의 간절한 희망을 받아들일지, 정파적 이해에 급급해 이를 헌신짝처럼 버릴지...국민들이 주시하고 있다. [미디어펜=이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