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황선홍호가 우즈베키스탄과 간신히 비겼다. 조현택(부천)이 프리킥 동점골을 넣어 패배를 면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26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23일 비공개로 가진 평가전에서도 1-1로 비겼던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두 번 다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지난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일본에 0-3으로 완패했던 황선홍호는 홈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화끈한 승리를 노렸지만 이날 경기 내용은 기대에 많이 못미쳤다.

   
▲ 조현택이 동점골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황선홍 감독은 오현규(수원), 고영준(포항) 투톱에 윤석주(김천), 정한민(서울), 안재준, 오재혁(이상 부천)을 중원에 배치했다. 조성권(울산대), 황재원(대구), 박규현(베르더 브레맨), 변준수(대전)로 포백을 꾸렸고 골문은 김정훈(김천)에게 맡겼다

우즈베키스탄은 U-23 아시안컵에서 준우승한 팀답게 만만찮은 실력을 보여줬다. 비록 평가전이었지만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모두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고 거칠게 맞붙어 총 6장의 경고가 쏟아져나왔다. 우즈베키스탄이 4장, 한국이 2장의 옐로카드를 받았다.

한국은 전반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김정훈 골키퍼의 선방으로 실점하지 않고 버텼다.

0-0으로 후반을 맞았는데 우즈베키스탄이 먼저 골을 뽑아냈다. 후반 시작 4분 만에 우즈베키스탄의 역습에 한국 수비 뒷공간이 뚫렸고, 루슬란 이야노프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리드를 뺏긴 한국은 선수 교체로 분위기 반전에 나섰으나 우즈베키스탄의 공세에 계속 밀리는 양상이 이어졌다. 우즈베키스탄은 추가골 기회를 연이어 잡았지만 마무리가 잘 되지 않았다.

답답한 공격이 되풀이되며 어려운 상황에서 후반 32분 박규현 대신 조현택을 교체 투입한 것이 효과를 봤다. 후반 34분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고영준이 프리킥을 얻어냈다. 조현택이 키커로 나서 왼발로 감아찬 볼이 골대 왼쪽 상단으로 절묘하게 날아가 꽂혔다.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골이었다.

동점 추격한 한국은 막판 공세로 역전까지 바라봤으나 결정적인 찬스를 엮지 못한 채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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