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쑤성|미디어펜=김태우기자]현대·기아차가 지난달 초 중국진출 13년 만에 누적판매대수 1000만대를 넘어서는 기염을 뿜으며 진정한 ‘현대속도’를 보여줬다. 이 기록은 중국진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 중 최단기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지난해 시장점유율 3위에 이름을 올린 현대·기아차는 중국 완성차 시장에서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지금부터 더 큰 성장을 할 것이 상하이 현지 관계자등은 평가하고 있다.

   
▲ 후방지원과 병참 없는 전투가 없듯 이런 중국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놀라운 성과를 이룩 할 수 있도록 공헌한 것이 현대모비스다. 우수한 제품품질로 중국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이름을 떨치게 해준 곳이 강소모비스이다./미디어펜

후방지원과 병참 없는 전투가 없듯 이런 중국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놀라운 성과를 이룩 할 수 있도록 공헌한 것이 현대모비스다. 중국대륙에 진출해있는 현대모비스중 핵심 부품요충지로 꼽히고 있는 곳이 강소모비스이다.

중국 장쑤성(江蘇省) 옌청(?城)시에 위치한 장쑤모비스(국내명 강소모비스)는 3개의 공장을 가동 중에 있다. 이곳은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자동차의 전략적 요충지인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건립한 첫 번째 공장이다.

최근 하이브리드용 부품 등 친환경 첨단 기술을 적용한 제3 공장 라인 증설에 공을 들이고 있다. 향후 중국시장 친환경 자동차를 선점하기 위한 현대모비스의 노력이다.

강소모비스는 면적 47만5262㎡(약 14만3767평)에 지어졌다. 1공장은 모듈생산, 2공장은 모듈과 램프, 3공장은 친환경부품과 오디오 관련 부품을 나누어 생산하고 있다.

이 곳에서 연간 모듈 80만2000대, 램프 135만대, 친환경부품 5만5000대, 오디오 44만개, 운전석 모듈의 기반이 되는 스트럭처 인패널(IP) 54만7000대 분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베이징현대, 동풍열달기아(DYK) 등 현대기아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강소모비스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인 피아트, BMW, 크라이슬러 등 업체에도 주요 부품을 공급하면서 라인이 더 분주해졌다. 특히 미국시장에 연간 30만대분의 부품을 수출하면서 글로벌 브랜드로 발돋음하고 있다.

지난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2시간여 걸려 강소모비스를 찾았다. 고재용 강소모비스 총경리(상무)는 “신규 건설중인 현대차 충칭(重慶) 4공장과 허베이(河北) 5공장에 주요 부품을 공급하기 위해 장소모비스 3공장 확충을 서둘러 연산 45만대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후방지원과 병참 없는 전투가 없듯 이런 중국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놀라운 성과를 이룩 할 수 있도록 공헌한 것이 현대모비스다. 우수한 제품품질로 중국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이름을 떨치게 해준 곳이 강소모비스이다./미디어펜

또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는 중국의 잠재된 자동차 소비에 따른 중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를 넘어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에 납품하고 있으며 최근 현대기아차의 전략형 모델 현대차 ix25, 기아차 K2, K4, 소형SUV 'KX3'의 품질 향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소비자들은 램프의 습기에도 컴플레인을 제기할 정도로 예민하다“며 ”이에 중국 현지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램프 디자인과 품질을 따로 관리한다“고 덧붙였다.

램프의 공정은 대부분 수작업으로 진행된다. 습기나 먼지로 인한 불량을 잡는 것 뿐 아니라 차량의 부분 변경 모델 생산에 따라 램프의 기준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시장내 자동차 램프 부품 시장규모가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2010년 이후 중국내 자동차 소비가 줄어들고 있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다시 회복세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현대모비스는 올해 신규 공급처를 확대를 위해 전담 영업팀은 집중하고 있다.

강소모비스 직원들과 함께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글로자들을 위해 현지식과 한식으로 나누어 제공한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식사하는 모습은 국내 자동차 공장과 비슷하다. 이들의 복지는 그 이상이다. 강소모비스가 위치한 옌청시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논과 황무지로 가득한 허허벌판이었다. 

하지만 시 정부의 외국기업 투자 유치 노력과 기아자동차의 중국 진출 계획이 맞아 떨어져 염성의 발전속도는 매년 다르다. 특히 주민들의 생활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모비스 직원들을 위한 기숙사, 주택구입연금 등과 함께 직무난이도와 노동강도에 따른 임금 차등 지급 등 다양한 지원책은 한국보다 월등하다. 특히 여직원들의 복지도 남다르다. 물론 정부의 지원책이 뒤따르지만 모비스의 지원이 없었다면 진행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또한 강소모비스는 인재 등용의 장이 되고 있다. 연고지인 옌청은 물론 인근 상하이, 텐진(天津), 시안(西安) 등에서도 공대 출신의 인재들이 몰려들면서 옌칭시는 중국내 차기 실리콘밸리로 불릴 만큼 기술개발에 활발하다. 이러한 분위기는 기아자동차 공장과 강소모비스의 역할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강소모비스는 생산기지 역할을 넘어 지역과 함께 하는 공동체 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인 ‘노벨 프로젝트'에서 주니어 공학교실로 이어지는 대표적인 캠페인 또한 옌청시 어린이를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강사진으로는 옌청 공대 학부생 20명을 노벨프로젝트의 교사로 선발해 학생들을 가르치고 이들 중 우수한 강사 2명을 정직원으로 채용해 지속적인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강소모비스가 집중하고 있는 3공장은 친환경차 기술의 허브다. 이는 중국 정부의 친환경사업에 따른 친환경차량의 전초기지로 타 메이커에 앞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고재용 총경리는 “강소모비스는 모듈사업을 비롯한 주요 부품사업으로 연 매출이 3조5000억원으로 성장했으며 현대·기아차가 중국 현지에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와 치열한 경쟁을 위해서는 강소모비스의 역할이 중요하기에 핵심기술 개발과 한국 마북연구소와 원활한 네트워크를 이어가고 있다“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