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업체들의 신흥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망치를 밑돌고 있다.

중국의 국가통계국은 9일 중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보다 0.1% 포인트 늘어난 수치이지만 시장 전망치 1.6%에는 못 미친 수준이다.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부터 4개월 연속 1%대를 보인 뒤 올해 1월 잠시 1% 아래로 떨어졌다가 2월부터는 3개월째 1%대에 머물렀다.

4월 도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로 농촌지역 1.3%에 비해 높았다.

식품 가격은 2.7%, 비(非)식품 가격은 0.9% 각각 올랐다. 소비품과 서비스 물가는 각각 1.3%와 2.1% 상승해 전월에 비해 다소 높아졌다.

식품 중에서는 돼지고기가 8.3%, 채소가 7.2% 등으로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식량은 2.7%, 수산물은 1.1%, 과일은 1.5% 등으로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국가통계국은 돼지고기와 채소 등 일부 식품 가격이 높아졌으나 기온이 상승하면서 대량으로 생산된 과일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떨어졌다. 전월 하락폭과 같았고 시장 예상치에도 부합했다.

하지만 중국의 4월 수출이 작년 동기보다 6.2%, 수입은 16.1% 각각 감소한데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달째 1%대에 머물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