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경기도는 다음 달 1일부터 11월 4일까지, 소와 염소 등 우제류 가축(발굽이 2개인 가축)에 대한 구제역 백신 일제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대상은 돼지를 제외한 소와 염소 등 우제류를 사육하는 9481개 농가의 가축 51만 5000여 마리다.

돼지는 각 농장에서 자체적으로 접종한다.

A형과 O형이 혼합된 '2가 상시 백신'을 가축에 투여할 예정이다.

   
▲ 가축방역 현장/사진=경기도 제공


소 50마리 미만, 염소 전 농가는 시·군에서 백신을 일괄 구매해 무료로 농가에 배포하며, 전업 규모 이상 농가는 축협동물병원 등에서 직접 구매하고 그 비용의 50%를 지원해준다.

백신 접종 누락을 막기 위해 소규모 농가에 대해서는 공수의사를 통해 접종 시술을 지원하고, 전업 규모 이상 농가도 고령 등의 이유로 접종이 어려운 경우, 시군 읍·면·동사무소에 신청하면 공수의사를 지원받는다.

경기도는 축산물 이력제를 통해 접종을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또 농장별 항체 검사를 통해 항체 형성률이 저조한 농가는 추가 접종 및 과태료 부과 등 강력히 조처할 방침인데, 부진 농가는 최대 1000만 원의 과태료와 함께 정부 지원사업 우선 선정 제외 등의 불이익을 받게 된다.

김종훈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철저한 예방접종만이 구제역 피해를 막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구제역 발생 위험이 큰 겨울을 앞두고, 농가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는 지난 2000년 이후 현재까지 9차례 구제역이 발생, 모두 190만 마리의 우제류 가축이 살처분됐으며, 가장 최근에는 2019년 안성에서 2건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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