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성곽 방어체계와 군사유산' 국제 심포지엄 개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경기도와 서울시 및 고양시는 조선시대 도성 성곽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북한산성, 탕춘대성, 한양도성 등 세 성곽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통합등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위해 공동으로 오는 30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수도 성곽 방어체계와 군사유산'을 주제로 국제학술토론회(심포지엄)를 개최한다.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문화유산들의 가치와 국제사회 요구사항 등을 공유하고, 오는 11월 문화재청에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 선정 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하려면 잠정목록, 우선등재목록, 등재신청후보, 등재신청대상 등 네 단계의 국내 심의가 필요한데, 한양도성은 이미 잠정목록에 올라 있다.

   
▲ 북한산성 성벽/사진=경기도 제공


이번 토론회는 한양도성(사적 10호·서울시)과 북한산성(사적 162호·고양시~서울시), 두 성곽을 연결하는 탕춘대성(서울시 유형문화재 33호)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필요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방어시설과 군사 유산에 관한 이모코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지침' 등, 최근 세계유산 분야에서 채택된 국제 규범과 방어시설 및 군사 유산에 대한 국제적인 동향이 논의된다.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개발하고, 걸맞은 보존관리 조건을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요구하는 방향과 요건을 이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코모스 산하 국제학술위원회인 '국제성곽군사유산위원회(ICOFORT)'의 전 사무총장 필립 브라가 교수(벨기에)가 '수도 성곽의 방어시스템'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심포지엄 개최에 앞서 국내·외 전문가들은 27~29일 북한산성, 탕춘대성, 한양도성을 직접 답사, 유산의 특징을 살펴보고 유럽 방어시설과 조선의 도성방어 특징들을 비교하는 시간도 갖는다.

이번 토론회는 유튜브로 실시간 동시 중계되며, 자세한 것은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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