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시즌 막바지 KBO리그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한국시리즈 직행이 걸린 페넌트레이스 1위, 포스트시즌 막차를 타는 5위 경쟁이 뜨겁다.

26일 현재 2위 LG는 1위 SSG에 3.5게임 뒤져 있다. 6위 NC는 5위 KIA와 승차가 2.5게임이다. 남은 경기수를 감안하면 만만찮은 격차이긴 하지만 따라잡을 희망을 가져볼 수 있는 상황이다.

KBO리그가 잔여경기 일정에 돌입함에 따라 경기 없이 쉬는 팀들도 있다. 27~28일 이틀간 LG와 NC는 경기가 있는 반면 SSG와 KIA는 쉰다. LG는 한화와 대전 원정 2연전을 갖고, NC는 창원 홈에서 키움(27일)과 삼성(28일)을 만난다. LG와 NC는 반드시 두 경기를 다 이겨야 각각 SSG, KIA와 승차를 좁혀 추격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두 팀 입장에서는 1승1패를 해도 실패다.

   
▲ 지난 25일 SSG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L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SNS


LG와 NC는 잔여경기가 SSG, KIA보다 많다. LG의 경우 12경기를 남겨둬 SSG(잔여 7경기)보다 5경기, NC는 11경기가 남아 KIA(잔여 8경기)보다 3경기를 더 치른다. 이 잔여경기를 통해 승점을 쌓고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 추격은 불가하다.

LG는 한화와 2연전을 모두 이길 수 있을까. 순위 2위와 최하위의 맞대결인데다 시즌 상대 전적도 LG가 10승 4패로 앞서 있다. LG의 우세를 예상할 수 있지만, 최근 맞대결 결과를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LG는 지난 17~18일 한화와 잠실 홈 2연전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18일 경기에서 LG가 에이스 켈리(5이닝 4실점)를 선발로 내세우고도 장민재(5이닝 무실점)가 선발 호투한 한화에 1-5로 패한 것이 LG에는 뼈아팠다.

잔여경기 일정으로 인해 두 팀은 6일만인 24일 다시 맞붙었다. 이 리턴매치에서도 두 팀은 켈리-장민재가 선발 격돌했는데 켈리가 5이닝 2실점한 반면 장민재가 5⅔이닝 무실점 호투해 한화의 2-0 승리로 끝났다. LG가 한참 SSG 추격에 열을 올리던 시점에서 한화에 당한 이 2패는 적잖은 타격이었다.

LG는 한화에 당한 빚을 갚으면서 SSG 추격의 동력을 확보할까. 지난 25일 SSG와 시즌 최종 맞대결에서 LG는 8회까지 1-2로 뒤지다 9회초 동점을 만들고 연장 10회초 김민성의 만루포가 터져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SSG와 승차가 5.5경기 차로 벌어질 위기를 막고 3.5경기 차로 좁혔다.  

이 기세를 몰아 한화전 연승을 노리는 LG는 27일 첫 경기 선발로 좌완 신예 김윤식을 등판시킨다. 한화는 특급 루키 문동주를 선발로 내세운다. 경기 승패와 함께 두 영건의 맞대결 결과도 흥미롭다.

한편, NC는 27일 만나는 상대 키움이 껄끄럽다. NC가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3승 1무 11패로 가장 열세를 보인 팀이 바로 키움이었다. 특히 이날 키움은 외국인 에이스 요키시를 선발 등판시키고, NC는 신민혁을 내세워 선발 무게감부터 기운다. 다만, 더 물러서면 안되는 NC로서는 총력전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이어서 승부 예측은 쉽지 않다. 

NC가 키움전을 잘 넘기고 나면 28일 창원 홈, 29일 대구 원정에서 이틀 연속 만나는 삼성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편이다. NC는 올 시즌 삼성과 상대 전적에서 9승5패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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