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종합금융회사 '스티펄 파이낸셜(Stifel Financial Corp.·이하 스티펄)'과 인수금융 및 사모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합작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 9월 27일(현지시간) 스티펄 뉴욕 오피스에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오른쪽)과 론 크루셥스키 스티펄 회장이 합작회사 'SF 크레딧파트너스' 설립을 위한 계약 체결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


이번 계약은 27일(현지 시간) 스티펄 뉴욕 오피스에서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과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스티펄의 론 크루셥스키(Ronald J. Kruszewski) 회장과 빅터 니시(Victor Nesi)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사 경영진은 합작회사 출범을 위한 최종 계약서에 날인하고, 사업부문별 전략적 제휴를 위한 계약서도 체결했다.

합작회사 'SF 크레딧파트너스(SF Credit Partners)'는 연내 정식 출범 후 미국 현지에서 인수금융 및 사모대출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법적 제약으로 인해 글로벌 대형 은행의 참여가 제한적인 미들마켓(중견기업 대상 시장) 론 시장을 중심으로 딜 소싱과 상품개발 역량을 확대해 간다는 방침이다. 이사회 승인과 출자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한국투자증권의 자회사로 편입되며, 한국투자증권은 향후 5년에 걸쳐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또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한국투자증권과 스티펄은 비즈니스 부문간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양사의 금융역량과 전문성을 공유하기로 했다. 신규 사업 발굴 및 협업 기회를 함께 모색하는 것은 물론, 인력 및 상품 교류를 확대하여 주식중개, 기업금융(IB)자문, 자산관리 등 다방면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고, 고객들에게도 한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미국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계속 발굴하여 한국투자증권의 장기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티펄 파이낸셜은 1890년에 설립돼 올해로 창립 132년을 맞이한 미국의 종합금융회사다. 증권사·은행·자산운용사 등 여러 금융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산관리(WM)와 IB, 리서치 등에서 꾸준히 업계 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자산규모는 340억 달러(약 48조 5000억원), 자본은 50억 달러(약 7조 1000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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