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기자] 무승부가 없는 팀끼리 갖는 건곤일척의 승부, 한화와 두산이 5월 9일 잠실구장에서 맞붙었다. 객관적인 수치만 놓고 보면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에 앞서고 있다. 하지만 2015 프로야구 시즌 상대 전적 2승 1패로 한화 이글스가 앞섰다.

한화는 고개를 떨구었고 두산은 환호작약했다. 8회까지 1 대 3으로 뒤지던 두산은 9회 말 한화에 극적인 4 대 3 끝내기 역전승을 거두었다. 두산의 이현호 투수가 승리투수로 올라섰으며, 한화 마무리였던 권혁은 패전투수가 되었다. 2015 프로야구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2패로 동률을 이루었다.

한화 이글스는 안타7, 삼진6을 기록했지만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김경언의 결정적인 실책 1개를 포함하여 2개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는 안타 6, 홈런 1, 삼진 8, 실책 1을 기록했다. 두산 타격진의 9회말 집중력이 빛난 경기였다.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라는 명언이 입증된 경기였다. 한화팬들 입장에서는 속터지는 경기였지만 두산팬들 입장에서는 짜릿한 역전승의 쾌감을 맛보는 순간이었다.

   
▲ 5월 9일 잠실구장. 한화는 고개를 떨구었고 두산은 환호작약했다. 8회까지 1 대 3으로 뒤지던 두산은 9회 말 한화에 극적인 4 대 3 끝내기 역전승을 거두었다. 두산의 이현호 투수가 승리투수로 올라섰으며, 한화 마무리였던 권혁은 패전투수가 되었다. 2015 프로야구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2패로 동률을 이루었다.

패색이 짙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두산은 9회말 2아웃에서 어렵게 잡은 찬스를 살렸다. 김현수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어 점수는 2 대 3으로 한화에 뒤지고 있었다. 홍성흔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사 1,2루를 만든 두산은 이후 김재환이 타석에 올랐다. 김재환은 3타수 무안타였지만 한화 마무리 권혁의 2구를 때려서 1타점 적시타를 냈다. 동점을 만든 것이다.

김재환의 적시타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홈에다 악송구를 한 김경언의 실책이 나왔고 볼넷으로 출루했던 홍성흔이 홈을 밟아 역전 점수를 올렸다.

두산 김재환은 원래 포지션을 제대로 잡지 못했던 선수다. 포수 및 내야진, 외야 등으로 이동했지만 대타 요원이었던 그다. 하지만 경쟁을 뚫고 붙박이 주전 1루수를 차지한 김재환은 미운오리에서 백조로 환골탈퇴했다. 김성근 감독의 한화 이글스, 마무리 권혁을 맞아 김재환은 역전의 발판이 된 적시타를 때리는 활약을 펼쳤다.

한화는 필승조로 수고하는 마무리 투수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지난 7일부터 박정진, 권혁, 송창식이 번갈아 가며 실점하는 가운데 패했다. 9일 두산과의 시합에서는 권혁이 2/3이닝 동안 3실점 2자책으로 무너져 역전패 당했다. 한화의 마무리 필승조에 위기설이 감돌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한화는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있기도 하다. 한화는 현재 5월 실책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과 선수들의 분전, 수비 집중력 개선이 요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