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가족·친구·지인 등에 다시 퍼진 경우도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온라인에 유포된 몰래 카메라 피해자들에게 영상을 재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성착취를 시도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2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지난 6월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로 불법 촬영물 피해자들에게 나체 영상 촬영 등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불법 촬영물을 다시 뿌리겠다며 협박한 혐의를 사고 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A씨는 피해자들의 불법 촬영물·신상 정보를 함께 온라인에서 구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SNS를 통해 A씨로부터 협박을 당한 피해 여성은 10여명에 달한다. 피해자들의 가족·친구·지인 등에게 실제로 불법 촬영물이 다시 퍼진 경우도 존재했다. 피해자들은 수년 전 누군가에 의해 불법 촬영된 영상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가 A씨의 연락을 받고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려고 여러 수법을 사용하며 범죄 행각을 이어왔다. 하지만 경찰은 국제 수사 공조 등을 통한 3개월간의 추적 끝에 A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후 구속된 A씨는 현재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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