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26·나폴리)의 몸값이 폭등하고 있다. 나폴리 입단 후 '괴물 수비수'의 진가를 드러내면서 3개월 전과 비교해 약 153억원이나 몸값이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축구 이적시장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선수들의 현재 가치를 업데이트하면서 김민재의 몸값을 2500만 유로(약 347억원)로 평가했다.

페네르바체(튀르키예) 소속이던 지난 6월 평가됐던 김민재의 몸값 1400만 유로(약 194억원)에 비해 1100만 유로(약 153억원)나 상승했다.

   
▲ 사진=나폴리 공식 SNS


한국인 선수들 가운데서는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오른 손흥민(30·토트넘)이 7500만 유로(약 1041억원)의 가치를 유지하며 가장 몸값이 높다. 김민재가 한국인 선수로는 손흥민 다음으로 몸값이 높아진 것이다.

김민재의 가치가 수직상승한 것은 나폴리 입단 후 빅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하는 수비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개막 후 총 8경기(세리에A 6경기,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나폴리가 리그 무패(5승2무)로 선두를 달리고, 챔피언스리그 2연승으로 조 선두로 나선 데는 김민재가 중심이 된 수비진의 활약이 컸다.

실제 김민재는 세리에A가 공식 선정한 9월 '이달의 선수' 후보 5명에 포함됐으며, 후스코어드닷컴이 선정한 유럽 5대 빅리그 베스트11에 수비수로 당당히 뽑히기도 했다.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지 두 달도 안돼 벌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빅클럽이 김민재 영입을 노린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김민재는 9월 A매치 기간 열린 국가대표팀의 두 차례 평가전(23일 코스타리카, 27일 카메룬전)을 통해 모처럼 국내 축구팬들 앞에서 기량 발휘를 했다. 김민재는 두 경기 모두 풀타임 출전했다.

1대1 몸싸움에서 김민재가 상대 선수에 밀린 적은 거의 없었고, 상대 공격의 길목을 차단하거나 공중볼을 클리어링하는 능력은 가히 세계적인 수준이었다. 역습을 할 때는 빌드업의 출발점이 되는 것뿐 아니라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공격수들에게 공간을 열어주는 모습도 종종 선보였다.

유럽 빅클럽들의 김민재에 대한 시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어 앞으로 몸값은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한편, A매치 평가전 2경기에서 한국의 1승1무를 뒷받침한 김민재는 소속팀 나폴리로 복귀해 다음 경기 출전을 준비한다. 나폴리는 10월 1일 밤 토리노와 세리에A 경기를 갖고 5일 새벽에는 아약스(네덜란드)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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