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최고위원회의서 '견제'와 '협력' 이중전략 구사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국민도 귀가 있고 판단할 지성을 가지고 있다"며 "거짓말하고 겁박한다고 해서 생각이 바뀌거나 들었던 사실이 없어지지 않는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외교참사' 논란을 직격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도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들어도 바이든 맞지 않습니까? 욕했지 않습니까? 적절하지 않은 말 했지 않습니까?"라며 정부와 여당이 '막말외교' 논란에 '자막 조작 사건'이라고 반발하는 것은 국민 기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진상을 규명하는 첫 번째 길은 내가 뭐라고 말했으니 이와 다르다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본인이 한말을 기억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이 한말이 맞겠지, 나는 기억 못 하는데 틀릴 가능성 있다는 게 상식에 부합하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실책에 대한 인정과 사과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중앙) 박홍근 원내대표, 정청래 최고위원이 9월23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또 이 대표는 "정부의 실정에 관해 말하고 싶지 않았는데 방치하면 외교참사 이어 경제 참사가 벌어질 것 같아 도저히 방치할 수 없다"며 윤석열 정부의 무능을 해결하기 위해 야당이 나서겠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 대표는 "외환과 관련된 위기가 점점 심화되고 있다. 모른척한다고 없어지지 않는다"면서 "외환위기가 혹여라도 발생하지 않도록 함께 대응해야 한다"며 민생과 경제문제는 정쟁과 별개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는 정부와 여당에게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포함해 외교와 관련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대응기구를 함께 만들어보면 좋겠다"면서 "IRA 특위뿐 아니라 금융위기 특위도 좋다. 공동 대응기구를 만들어 함께 협력하자"며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여야정 협력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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