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LNG 수입단가 상승세 지속으로 인상 불가피”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오는 10월 1일부터 민수용(주택용, 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을 메가줄(MJ) 당 2.7원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

   
▲ 산업통상자원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이번 인상은 지난해 12월 ‘천연가스 공급규정’ 개정을 통해 확정된 정산단가(MJ당 0.4원)에 더해 기준원료비 인상분 2.3원을 반영한 결과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유럽 가스 공급차질 등으로 천연액화가스(LNG) 시장 불안이 가중됨에 따라 국제가격도 높은 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천연가스 수입단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이번 인상 결정에 대한 설명이다.

실제로 수입단가 상승 추세에 비해 가스요금은 소폭만 인상됨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수금이 급증하고 있으며, 올해 미수금 누적치는 사상 최대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수금 누적치는 올해 2분기 기준 5조 1000억원에 달한다. 

산업부는 미수금이 지나치게 누적될 경우, 동절기 천연가스 도입대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천연가스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만큼, 필요 최소한 수준에서 가스요금 인상을 불가피하게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요금 인상에 따라 주택용 요금은 현행 메가줄(MJ) 당 16.99원에서 2.7원 인상된 19.69원으로, 일반용(영업용1) 요금은 19.32원으로 조정된다.

인상율은 주택용 15.9%, 일반용 16.4%(영업용1) 혹은 17.4%(영업용2)로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은 월 5400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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