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이 우울한 하루를 보냈다. 팀 역전패의 빌미가 된 수비 실수를 한 데다 9회초 1사 만루의 동점 내지 역전 찬스에서는 허무하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탬파베이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을 기회를 놓쳤다.

최지만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원정경기에 7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전날 경기서 모처럼 멀티히트(2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회복하는가 했으나 다시 방망이가 가라앉았다. 시즌 타율은 0.226에서 0.224(334타수 77안타)로 떨어졌다.

   
▲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SNS


2회와 4회 중견수 뜬공, 7회 삼진을 당한 최지만은 9회초 마지막 타석이 가장 아쉬웠다. 탬파베이가 1-2로 뒤진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1사 만루의 좋은 기회를 엮은 가운데 최지만 타석이 돌아왔다. 희생플라이만 쳐도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최지만은 클리블랜드 불펜투수 트레버 스테판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최지만의 삼진에 이어 아이작 파레데스가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탬파베이는 그대로 1-2로 졌다.

최지만은 방망이가 침묵했을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고개를 떨구는 장면이 나왔다. 1-0으로 앞서가던 탬파베이가 7회말 1실점해 동점을 허용한 다음 계속해서 2사 1, 3루의 위기가 이어졌다. 여기서 오스카 곤살레스가 1루쪽 빗맞은 땅볼을 쳤다. 최지만이 이 볼을 잡아 이닝을 끝내는가 했지만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기록상 내야안타가 되면서 3루 주자가 홈인해 1-2로 역전을 당했다.

이후 최지만은 9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삼진을 당해 수비 실수를 만회하지도 못했다.

탬파베이가 이 경기를 이겼다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기에 최지만이 공수에서 제몫을 못한 것은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2연패를 당한 탬파베이(85승 71패)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3위로 내려갔다. 그래도 4위 볼티모어(80승 76패)에는 5게임 차로 앞서 남은 6경기에서 1승만 올리면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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