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레스터시티전에서 넣은 두 골 다 멋있었지만 '이달의 골' 수상에는 실패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9월 3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SNS 계정을 통해 '9월의 골' 수상자를 발표했다. 손흥민은 두 골이나 후보에 올라 팬들의 기대가 컸으나 수상자는 이반 토니(브렌트포드)였다.

   
▲ 레스터시티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손흥민(맨 오른쪽).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손흥민은 지난달 18일 열린 EPL 8라운드 레스터시티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6-2 대승을 이끌었다. 이전까지 시즌 개막 후 무득점 침묵했던 손흥민이 한꺼번에 3골을 몰아넣은 것도 반가웠지만, 3골 모두 멋졌다. 그 중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터뜨린 1호 골, 같은 위치에서 왼발 감아차기로 뽑아낸 2호 골이 나란히 최고의 골 후보에 올랐다.

이반 토니의 골에 밀렸다. 토니 역시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넣은 2골이 모두 후보에 올랐고, 그 가운데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재치있는 칩샷으로 터뜨린 골이 9월 이달의 골로 선정됐다. 손흥민의 통산 3번째 이달의 골 수상은 불발됐다.

이날 발표된 EPL 9월의 선수 영광은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차지했다. 래시포드는 9월 빅매치로 꼽혔던 아스날전에서 2골 1도움 활약으로 맨유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9월 맨유가 치른 2경기에서 2골 2도움을 올리며 연승의 주역이 돼 '이달의 선수'로 뽑힐 만했다. 

맨유는 에릭 텐하흐 감독이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함으로써 9월 최고의 선수·감독상을 석권했다.

한편, 국내에서 열린 두 차례 A매치 평가전(9월 23일 코스타리카전, 27일 카메룬전)에 출전해 모두 골을 넣으며 한국의 1무1승을 이끌었던 손흥민은 토트넘으로 복귀해 출격 준비를 하고 있다. 토트넘은 1일 밤 8시 30분 아스날과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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