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26·울버햄튼)이 대표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는데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울버햄튼으로 복귀했으나 내전근 부상으로 재개되는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결장하게 됐다.

울버햄튼 구단은 1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의료진에서 확인한 결과 라울 히메네스와 황희찬이 부상으로 인해 웨스트햄과 원정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에 대해 "최근 한국 대표팀 경기를 치러 코스타리카전에서 골을 넣었던 황희찬이 팀 복귀 전에 부상을 입었다"며 "내전근 염좌 증세가 있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계속해서 체크하고 있다. 추가로 확인되는 사항은 추후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 사진=울버햄튼 SNS


황희찬으로서는 이번 부상 시점이 아쉽다. 황희찬은 최근 울버햄튼에서 경기를 많이 못 뛰고 있었다. 시즌 개막 후 EPL 1~2라운드 선발로 출전했으나 이후 5경기에는 교체 멤버로 주전에서 밀려나고 있었다.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달랐다. 9월 A매치 2연전을 치른 벤투호에 소집된 황희찬은 9월 23일 코스타리카전(2-2 무승부)에 선발 출전해 호쾌한 선제골을 터뜨렸다. 27일 카메룬전(1-0 승리)에도 선발로 나서 엄청난 활동량을 보이며 그라운드 곳곳을 누볐다.

대표팀 경기에서 골 맛도 보고 경기 감각도 끌어올려 울버햄튼 복귀 후 활약이 기대됐으나 카메룬전을 뛰면서 내전근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황희찬은 2일 새벽 1시30분 열리는 웨스트햄과 EPL 9라운드 원정경기에 팀과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 울버햄튼은 현재 1승3무3패(승점 6)로 리그 17위에 머물러 있다. 강등권으로 떨어지지 않으려면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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