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북런던 더비'에서 아스날에 패했다. 손흥민은 골을 넣지 못했고, 에메르송이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몰린 토트넘은 반격을 못했다. 

토트넘은 1일 밤(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아스날과 원정경기에서 1-3으로 졌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후반 26분까지 뛰었다. 특유의 돌파 실력을 보여주긴 했으나 앞선 8라운드 레스터시티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공격포인트 없이 물러났다.

개막 후 5승2무로 무패 행진을 해온 토트넘은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승점 17에 머물렀다. 아스날은 7승1패, 승점 21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 토트넘 케인이 전반 페널티킥으로 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아스날은 제수스, 마르티넬리, 외데가르드, 사카, 자카, 파티, 진첸코, 마갈량이스, 살리바, 화이트, 람스데일(GK)을 선발로 내세웠다. 토트넘은 케인, 손흥민, 히샬리송, 페리시치, 벤탄쿠르, 호이비에르, 에메르송, 랑글레, 다이어, 로메로, 요리스(GK)로 맞섰다.

아스날이 초반부터 공세를 펼친 끝에 리드를 잡았다. 전반 20분 화이트의 패스를 받은 파티가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려 선제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의 반격은 역습으로 이뤄졌다. 전반 28분 상대 공격을 차단해 곧바로 역습에 나섰고, 손흥민이 볼을 몰고 돌파해 들어가 히샬리송에게 패스해줬다. 히샬리송이 마갈량이스에게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케인이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은 전반 38분에도 돌파 후 패스로 좋은 찬스를 엮었다.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페리시치가 크로스를 올렸고, 케인의 헤딩슛까지 연결됐다. 하지만 골키퍼에게 걸렸다. 전반은 1-1로 끝났다.

후반 들어 이른 시간 아스날이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후반 4분 사카의 슈팅을 요리스 골키퍼가 막았으나 튀어나온 볼을 제수스가 밀어넣어 2-1을 만들었다.

토트넘이 추격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서 악재가 발생했다. 후반 17분 마르티넬리의 돌파를 저지하던 에메르송이 거친 태클을 해 퇴장을 당했다.

수적 열세에 몰린 토트넘은 제대로 반격할 수 없었고, 아스날이 넓어진 공간을 헤집으며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22분 파티가 찔러준 볼을 마르티넬리가 흘리자 자카가 받아 수비를 제치고 슛을 때려 3-1로 달아나는 골을 터뜨렸다.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많아진 토트넘은 후반 26분 랑글레, 손흥민, 히샬리송, 페리시치를 빼고 산체스, 비수마, 세세뇽, 도허티를 투입했다. 

여유가 생긴 아스날도 선수 교체를 해가며 계속 주도권을 잡고 토트넘 골문을 위협했다. 골은 더 이상 나오지 않은 채 아스날의 두 골 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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