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시는 경기도 수원시·화성시와 손잡고, 8∼9일 역사문화축제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을 연다고 3일 밝혔다.

서울 창덕궁부터 수원 화성을 거쳐 화성 융릉까지 총 59.2㎞ 중 43.5㎞ 구간에서 1795년 정조대왕의 원행(園幸)을 재현하는 행사로, 원행은 조선 시대 왕이 부모님 산소에 행차하는 것이다.

서울에서는 인원 200명이 말 20필을 이끌고 강북구간(창덕궁∼종로3가∼세종대로사거리)과 강남구간(노들섬∼금천구청 앞 사거리∼시흥5동 주민센터 앞)으로 나눠 행차하며, 이어 수원·화성에서는 총 2500명이 말 325필과 함께 안양∼군포∼의왕∼수원∼화성까지 행차한다.

   
▲ 배다리로 한강을 건너는 능행차 행렬/사진=서울시 제공


특히 서울 노들섬에서 금천구청 앞 사거리로 이동할 때는 '미디어 배다리'로 한강을 건너는 장면을 재현할 예정이다. 

정조대왕 행렬이 한강을 건널 때 사용한 배다리(배를 연결해 만든 다리)를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로 구현하는데, 노들섬 1층 내부에서 잔디광장으로 가는 중앙통로에 길이 25m, 높이 4m 규모로 설치된다.

노들섬에서는 취타대 공연, 격쟁(백성들이 징을 치며 왕에게 호소하는) 상황극, 대동놀이, 정재(전통무용) 공연 등이 진행된다.

주요 거점별로도 창덕궁 출궁 의식, 정조가 혜경궁 홍씨에게 미음을 올린 '미음다반', 잡귀를 쫓는 의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인 '나례시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행사 당일 서울·수원·화성 시내 일부 구간은 교통이 통제될 계획이다.

서울 시내는 8일 오전 3시∼오전 11시 30분 율곡로·돈화문로·종로 일부 구간, 7∼8일 0시∼오후 10시 금천구 대우당약국∼시흥5동 주민센터 앞 200m 전체, 7∼8일 오후 4시 40분∼오후 5시 42분 금천구청 앞 삼거리∼시흥 5동 주민센터 앞 일부 구간이다.

서울지방경찰청과 서울시 교통정보센터, 수원시, 화성시문화재단, 2022 정조효문화제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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