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가 은퇴 시즌 100타점을 올리는 대기록을 작성했지만, 그의 마지막 꿈이었던 롯데의 가을야구는 끝내 무산됐다.

이대호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2볼넷 3타점 1득점 활약을 펼쳤다.

이날 3타점을 보탠 이대호는 시즌 100타점을 달성했다. 3회말 1사 1, 3루에서 투수 쪽 땅볼을 쳐 타점을 하나 올린 이대호는 5회말 1사 1루에서는 두산 선발투수 최승용을 상대로 좌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 이대호가 5회말 투런홈런을 날려 시즌 100타점을 달성한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은퇴하는 시즌에 100타점을 올린 것이 경이롭기만 하다. '영원한 홈런타자' 이승엽도 은퇴 시즌(2017년)에는 87타점만 올렸다.

100타점으로 이대호는 이 부문 공동 4위에 올랐다. 타점뿐 아니라 타율 0.335로 4위, 홈런 23개로 공동 5위, 안타수 178개로 3위 등 타격 각 부문 톱5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대호가 이처럼 고군분투하며 기념비를 하나 추가했지만 롯데는 이날 3-9로 두산에 패했다.

이 경기 패배로 롯데는 8위로 떨어지면서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5위 KIA와 승차가 4게임으로 벌어졌고, 산술적으로 남아 있던 롯데의 마지막 가을야구 희망은 사라졌다.

두산은 3연패에서 탈출했다. 허경민이 2회초 선제 솔로홈런을 날렸고 페르난데스가 4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정수빈은 9회초 승리에 쐐기를 박는 3점홈런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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