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두 번 출루하고 도루도 하나 성공했다. 샌디에이고는 샌프란시스코를 꺾고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WC) 경쟁에서 2위를 유지했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1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사구 1도루를 기록했다. 전날 시즌 11호 홈런을 날린 데 이어 2경기 연속 안타를 친 김하성은 시즌 타율을 1리 끌어올려 0.249가 됐다.

   
▲ 샌디에이고의 승리 후 김하성(왼쪽)과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김하성은 1회말 첫 타석에서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존 브레비아가 던진 몸쪽 높은 공에 왼팔을 맞고 출루했다. 곧바로 2루를 훔쳐 시즌 12번째 도루를 기록한 김하성은 후속타로 3루까지 진추했으나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아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3회말 1사 후 맞은 2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션 옐레를 상대로 3-유간 깊숙한 내야안타를 치고 나갔다. 2사가 된 다음 브랜든 드루리의 우전 안타 때 3루까지 갔지만 이번에도 후속타는 없었다.

김하성은 5회말 우익수 뜬공, 8회말 3루수 땅볼로 물러나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7-4로 이겼다. 7회까지는 두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섰지만 샌디에이고가 8회말 윌 마이어스의 3점홈런 등 집중타와 3볼넷을 묶어 대거 7점을 뽑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9회초 샌프란시스코의 반격에 4실점하긴 했지만 승리에 지장은 없었다.

이미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샌디에이고는 2위, 3위 순위 결정만 남았다. 시즌 88승 72패가 된 2위 샌디에이고는 3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승차가 1게임이다. 남은 2경기에서 순위 역전이 될 수도 있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는 1위 뉴욕 메츠와 만나고, 3위는 중부지구 우승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만나 와일드카드 결정전(3전 2선승제)을 치른다.

그런데 승률 면에서 메츠(98승 61패)가 세인트루이스(92승 68패)보다 훨씬 높다. 와일드카드 2위보다 3위를 하는 것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대진상 더 나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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