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청률, 슈퍼스타K보다 낮아

M-net의 ‘슈퍼스타K 2’가 막을 내린 후 ‘대규모 오디션’의 포맷을 그대로 재현해 화제에 올랐던 MBC의 ‘위대한 탄생’이 점점 존재감을 상실하고 있다.

‘위대한 탄생’은 첫 방송부터 논란의 연속이었다. 당시 시청자들은 시청자게시판을 통해, ‘슈퍼스타K를 따라했다’, ‘스케일만 크게 했다’, ‘시선 끌기에만 급급하다’ 등의 의견을 전했다.

시청자게시판에 한 네티즌은 “슈퍼스타K가 무조건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위대한 탄생은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이지만 좀 더 틀릴 줄 알았는데 너무 슈퍼스타K와 겹치는 부분이 많잖아요. 좀 더 기발하게 만들어 주실수는 없는 건가요 슈퍼스타K가 명품방송은 아니지만 그먕 명품 따라한 짝퉁 느낌 이예요... 정규방송이 이래야 하는건지”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최근 ‘슈퍼스타K’와는 차별화되는 ‘멘토 제도’를 선보여 조금씩 호평을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첫 방송의 시청률은 8.3%를 기록했고 최고 시청률은 14.9%를 기록한 바 있으며, 최근까지 14%가량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케이블채널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슈퍼스타K 2’의 18.1%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MBC 위대한 탄생
▲MBC 위대한 탄생


이종범 대중문화평론가는 ‘위대한 탄생, 위기의 탄생이 된 3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타이밍이 안 좋았다’, ‘대물급이 없었다’, ‘심사의원들의 자격’등의 이유를 꼽았다.

그는 자신의 홈페이지(http://tvexciting.com)를 통해 “위대한 탄생이 시작하게 된 계기는 누가 봐도 슈스케(슈퍼스타K)의 영향이 지대했다”라며 “MBC에선 원래 오디션 프로그램은 대학가요제부터 시작해서 MBC가 원조라고 우기고 있지만 씨알도 안 먹히는 어거지다. 정말 그런 원조의 기를 받들어 위대한 탄생이 설령 탄생했다고 해도, 그 타이밍이 참 안좋았다”라고 전했다.

또 “존박이나 허각, 장재인, 강승윤, 김지수 같은 뭔가 보여주는 그런 사람이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 다 뽑았는데 안보이니 패자부활전이라도 해야 할 판이다. 대물급이 없는 이유는 캐릭터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심사의원들은)더 독하고, 더 심하고, 더 주관적으로 자신의 기준에 따라 평가를 내려야 할 것이다. 위대한 탄생의 시청률은 방송 아마추어인 참가자가 아니라 방송 프로인 심사의원에 더 큰 비중과 책임이 있다”라며 이야기 했다.

한편, M-net은 ‘슈퍼스타K 3’를 선보일 예정이며, 방송일이 ‘위대한 탄생’과 겹칠지 여부도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